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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동안 집에 딱 1번 갔어요” 원정 23연전 이후 첫 홈경기, 임시구장이지만 그래도 NC는 기쁘다

NC 다이노스 박민우. /OSEN DB

NC 다이노스 박민우.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단 주장 박민우(32)가 오랜 떠돌이 생활을 끝내고 홈경기를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NC는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4차전을 치른다. 

NC의 홈구장 창원 NC파크는 지난 3월 29일 NC와 LG의 경기에서 구조물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경기를 열지 못하고 있다. 사망 사고가 일어난 만큼 관객들의 안전을 위한 철저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고의 원인이 됐던 루버는 모두 탈거됐지만 여전히 개장 시점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NC는 울산 문수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16일 키움전에서 처음으로 문수구장 홈경기를 개최한다. NC파크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던 NC는 비록 임시구장이지만 마침내 홈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창원 NC파크. /OSEN DB

창원 NC파크. /OSEN DB


박민우는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드디어 흰색 유니폼, 홈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계속 호텔에서 생활하는 것은 같지만 그래도 어쨌든 우리 홈구장에서 NC 팬분들이 홈팀을 응원하는 팬으로 돌아오실 것이다. 긴 원정 생활이 끝난다는 표현에서 어떤 안도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홈팀은 아무래도 훈련 시간도 좀 더 넉넉하고 점심을 먹고 훈련을 하고 또 잠깐 쉬는 시간도 있다”라고 말한 박민우는 “원정팀은 야구장에 가기 전까지 호텔에 있는 시간이 길다. 그래서 훈련을 하는데 좀 애로사항이 있는데 이제는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서 훈련도 더 할 수 있고 더 충실하게 경기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만의 홈경기를 기대했다. 

NC는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해 롯데와 홈 3연전을 치렀다. 이후 원정경기를 무려 23경기나 연달아 소화했다. 

박민우는 “선수들이 다들 말은 안해도 여러가지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계속해서 원정 생활을 하고 호텔 생활을 했다. 여러 불만 사항이 생길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쌓이면 선수단 전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그래도 다들 그런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다행히 내가 이야기를 안해도 선수들이 알아서 밝은 분위기를 만드려고 노력해서 내가 특별히 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다들 집 못가니까 야구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 /OSEN DB

NC 다이노스 박민우. /OSEN DB


“선수들도 그렇지만 프런트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한 박민우는 “나도 최근 한 달 동안에 집에 딱 한 번 가서 자고 온 것 같다. 일요일 대구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서 정말 잠만 자고 바로 광주로 갔다”면서 “사실 울산도 거리가 있다. 그래서 걱정이다. 선수들 모두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다들 크게 티를 안내서 정말 고맙다”라고 함께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울산에서 경기를 한 것은 7년 전 올스타전 이후 처음이다”라고 밝힌 박민우는 “사실 라커룸이나 실내 연습장,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잘 모른다. 또 인조잔디라서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우리 팀에 햄스트링 부상 선수들이 많은데 인조잔디가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고 하니까 우려가 된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겠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침내 홈경기를 하면서 끝내기 승리도 할 수 있게 된 박민우는 “계속 초공격만 했는데 드디어 말공격도 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끝내기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상황이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그래도 빨리 창원에 가고 싶다. 창원이 제일 좋다”라며 언젠가 NC파크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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