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평양 인민대학습당 방문…공사는 청진·라선 시찰
"北中 국가도서관 교류 강화"…두만강맥주 공장·원정 세관도 둘러봐
"北中 국가도서관 교류 강화"…두만강맥주 공장·원정 세관도 둘러봐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이 다소 껄끄러웠던 작년과 달리 올해 관계 회복 움직임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이 평양 주요 시설과 청진, 라선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16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대사는 지난 13일 평양 김일성광장에 있는 북한 최대 도서관 인민대학습당을 찾았다.
이번 방문에는 왕이성 중국 국방무관(소장)을 비롯한 외교관들이 동행했고, 북한 측에선 김경철 인민대학습당 부관장과 최복경 외사과장 등이 왕 대사 일행을 맞았다.
중국대사관은 "평양 시민의 중국어 학습 열정이 줄곧 높았다. 인민대학습당은 오랫동안 중국어 교습반을 개설해왔고, 매회 학생 수가 600∼700명에 달한다"면서 왕 대사 일행이 중국어 도서를 읽고 있는 북한 주민과 대화도 했다고 전했다.
왕 대사는 "중국과 조선(북한) 양당 양국은 모두 교육·과학기술·인재를 국가 발전의 중요 위치에 놓고 있다"며 "인민대학습당이 중국 국가도서관 등의 기관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참조해, 중조(중북) 사회주의 건설 사업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펑춘타이 공사가 지난 11∼12일 함경북도 청진시와 인근 라선시를 방문한 사실도 공개했다.
청진은 북한 3대 도시이자 북동부 주요 산업 기지로, 중국은 1987년 청진에 총영사관을 개설했다. 라선은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경제특구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왕래가 비교적 잦은 지역이다.
중국대사관은 김명일 북한 외무성 아주1국 연구원과 김성철 함경북도 외사국 부국장이 펑 공사와 동행했고, 중국 측에선 진옌광 청진총영사가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이 공개한 사진과 설명을 보면 펑 공사는 11일 청진 중국인고급중학을 찾아 화교 자녀의 교육 상황을 파악했다.
그는 이튿날에는 라선 령선종합가공공장에서 두만강맥주 생산 과정을 참관했으며, 라선 원정 세관으로 이동해 별도로 조사·시찰을 했다고 중국대사관은 전했다.
중국 지린성 훈춘과 연결되는 라선시 원정 세관은 북중 경제 교류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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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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