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산양삼 경매 시장’ 양평서 열린다…18일부터 선 보여

조합과 협의회는 앞으로 산양삼 봄 수확 철인 5∼6월 2개월 동안 양평읍 오일장 날 산양삼 경매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조합 주관으로 양평군 관내 60여 산양삼 농가에서 재배한 6년근 산양삼 특판 행사도 연다. 6년근(전체 15g 기준, 1∼2뿌리와 잎과 줄기) 산양삼을 1만원에 판매한다. 그리고 9년근, 15년근 이상 산양삼에 대한 경매도 이뤄진다.
류민성 양평군산양삼산채협의회 회장은 “산 깊고 물 맑은 양평에서 귀하게 키운 산양삼을 보다 많은 분에게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조합과 연대해 산양삼 경매사업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합과 협의회 측은 그동안 산양삼의 경우 생산 농가에서 자율적으로 가격을 매기고 개인적으로 판매해온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경매 제도를 도입했다. 이 방식의 유통 시스템으로 인해 출처 불명이거나 중국산 또는 저품질 산양삼이 무분별하게 거래되거나 가격이 들쭉날쭉한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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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산림조합, 생산이력제 바탕 투명한 유통
전진선 양평군수는 “전체 면적의 72%가 산림인 양평은 완만한 산지가 많고 토질이 좋아 산양삼을 재배하기 좋은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앞으로 산양삼 관련 산업을 양평군의 대표적인 6차 산업으로 육성해 산양삼 재배에서부터 가공 및 유통·판매에 더해 문화·체험 관광까지 융·복합적으로 양평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양평군 용문산 기슭 일대 81만㎡ 임야에서 17년째 산양삼을 재배 중인 ‘산양삼 대부’ 조남상(73·신지식 농업인)씨는 “산양삼은 아름드리나무가 울창한 숲속에서 자라기에 숲 가꾸기와 농가소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유용한 임산물”이라며 “산양삼 재배는 같은 면적 대비 벼농사보다 10배 이상 소득 올릴 수 있고 농업보다 일손과 생산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전익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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