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교회 수장, 레오 14세 교황 만나 우크라 방문 초청
젤렌스키 이어 요청…교황청 국무원장은 "시기상조"
젤렌스키 이어 요청…교황청 국무원장은 "시기상조"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교회 수장에게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스비아토슬라프 셰브추크 상급대주교를 만났다.
셰브추크 상급대주교는 교황에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인 포로 명단을 전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12일 교황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새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는 11일에 가진 첫 주일 정오 기도와 이번 주 동방 전례 교회에서 온 순례자들과의 만남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호소하고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그는 주일 기도를 집전하면서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가슴에 담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진정하고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도록 하자. 모든 포로가 석방되고 아이들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4일에도 "교황청은 적들이 서로 마주 보고 대화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3년 넘게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6일 튀르키예에서 대면 휴전 협상에 들어간다.
교황 레오 14세 시대를 여는 즉위 미사는 18일 거행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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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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