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딛고 대전 스윕 "의미 있는 승리"...광주 우취 반기는 국민타자 "힘 부쳤는데 휴식 좋다" [오!쎈 광주]

이승엽 감독./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커다란 소득이 있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천취소를 반겼다.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17일 더블헤더를 펼쳐야 하지만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에서 혈투를 벌였던 두산 선수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취소였다. 

두산은 3경기를 모두 이겼다. 1차전에서 김택연이 블론세이브를 하면서 연장전을 벌인 끝에 한화의 13연승을 저지했다. 2차전과 3차전도 어려운 상황을 딛고 웃었다. 잭 로그와 최승용 등 선발투수들이 타구에 맞고 손톱이 깨지며 조기에 강판했는데도 불펜투수들과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내리 3연승을 거두었다.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 감독은 "첫 날부터 연장전을 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2차전과 3차전은 선발투수들이 일찍 내려가면서 투수진을 많이 소모했다.  어제는 (필승조에서) 영하 말고는 휴식이었다. (박) 정수가 중간에서 굉장히 잘했고 (박)신지와 신인 (양) 재훈까지 깔끔하게 막아"며 박수를 보냈다.

[OSEN=광주, 김성락 기자] 16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기장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홈팀 KIA는 네일, 원정팀 두산은 홍민규를 선발로 예고했다.경기 시작에 앞서 비 내리는 기아챔피언스필드. 2025.05.16 / [email protected]

의외의 3연승도 선수의 공으로 돌렸다.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주었다. 스탭들도 열심히 준비했다. 고참들이 잘 움직여 주었다. 자연스럽게 후배들도 따라갔다. 3연전에서 위기와 실수도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잘 해주다보니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3연승은 정말 큰 소득이었고 의미있는 승리였다. 힘든 3경기여서 선수들이 지금은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이럴 때 우천취소로 휴식이 생겨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취소를 반겼다.  

두산은 전날 선발투수로 나선 최승용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왼손 가운데 손가락 손톱이 깨지면서 살갗까지 벗겨져 추후 정상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감독은 "상처가 아물 때까지 한 번을 쉬어야 할 것 같다. 현재 예정이라면 열흘 빠지고 돌아온다"고 밝혔다. 

두산은 17일 KIA와 낮 2시부터 더블헤더를 갖는다.  콜 어빈이 1차전에 나서고 신인 홍민규가 2차전에 등판한다. KIA는 1차전 제임스 네일, 2차전 양현종이 등판할 예정이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강습 타구에 발목을 맞고 교체된 잭로그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7-1로 승리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14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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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