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박성재 장관, 김여사 명품백 사건 주요 시점에 수차례 통화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5월 이후 박 장관과 십여 차례 통화했다.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명품백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공개된 다음 날인 5월 4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은 박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달 12일 오후 박 장관과 네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이른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가 동시에 교체되는 검찰 인사가 단행되기 전날이다. 당시 이 전 총장은 당시 출근길에 ‘충분한 사전 조율을 거친 게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던 중 7초간 침묵하며 ‘검찰총장 패싱 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9월 29일에도 윤 전 대통령과 박 장관은 두 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통화 며칠 뒤 검찰은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직무와 관련해 청탁하며 선물을 제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김 여사와 최 목사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 사건 고발인 측은 이후 서울중앙지검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항고했지만, 서울고검은 지난달 이를 기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과 대통령은 통상 통화할 수 있는 관계다. 통화 내역과 관련해 별다르게 낼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
尹, 비상계엄 전후 친윤계 의원들과 통화
비상계엄 관련 4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12일 오전에는 나경원 의원과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당시 최고위원이던 인요한 의원과 12월 5일, 윤상현 의원과 12월 7일에 통화했다.
석경민([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