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서 기록 말살 당할 뻔' 국대 에이스, 부상 아웃에도 완전 이적..."팀에 필요한 선수"
[OSEN=이인환 기자] 정우영(26, 우니온 베를린)이 커리어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팀에서 한 시즌 더 뛸 수 있을까.독일 '빌트'는 16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정우영은 지난 3월 말 심각한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이 그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뛴 마지막 경기는 아닌 것 같다"라면서 "부상에도 불구하고우니온 베를린 경영진은 여전히 정우영의 완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해 리그 2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데뷔골을 포함해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공격포인트가 줄어들며 입지가 흔들렸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과 100일 만의 득점으로 반등 기회를 잡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상승세가 끊겼다.
정우영은 지난 3월 30일 독일 프라이부르크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팀의 3-4-2-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왼발목이 잔디에 걸리며 꺾이는 장면 속에 쓰러졌다.
곧바로 치료를 받았지만 더 이상 뛸 수 없는 상태였고, 결국 전반 8분 만에 교체됐다. 이후 그는 목발을 짚은 채 원정석 팬들에게 절뚝이며 인사를 전하는 장면이 포착돼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결국 그는 해당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면서 더 이상 뛰지 못하고 있따.
우니온 베를린은 정우영에 대해 약 600만 유로(약 95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아웃이라는 악재와 더불어 팀 내부에서는 수비적인 기여 부족 등을 이유로 이 금액 지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테펜 바움가르트 우니온 감독 역시 "정우영은 좋은 선수지만, 전술적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변하고 있다. 워낙 보여준 퍼포먼스가 뛰어났기에 부상에도 불구하고 우니온이 완전 이적 옵션 발동으로 선회한 것이다. 빌트는 "정우영은 현재 부상 회복을 위해서 원소속팀인 VfB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갔다. 그래도 우니온 시절과 달리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앞으로도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낮다"라고 설명했다.
빌트는 "거기다 우니온 경영진은 정우영의 활약에 만족했고, 정우영을 임대가 아닌 완전 영입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니온 경영진은 정우영이 빠른 속도와 드리블 능력 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라면서 "우니온은 시즌이 종료하기 전에만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하면 된다"고 기대했다.
어떻게 보면 정우영에게 찾아올 수 있는 최고의 기회. 바이에른 뮌헨 출신이지만 정우영은 독일 내에서 꾸준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SC 프라이부르크와 슈투트가르트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도 밀리면서 정우영은 최근 A대표팀에도 발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정우영은 이번 시즌 우니온 임대를 통해 탈출구를 찾았다. 특히 출전 시간이 크게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나쁘지 않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팀내 입지를 굳혔다. 그런 정우영이기에 우니온의 완전 이적 옵션 소식은 한국 대표팀에게도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정우영은 최근 황당한 기록 말살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바이에른이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 국적의 바이에른 선수"라고 말한 것. 앞서 정우영은 바이에른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기에 완전히 잘못된 내용이라 한국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결국 해당 내용은 완전히 수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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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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