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갔다.. 독일 언론 폄훼의 끝, "부상 없는 수비수, 김민재의 완벽 대체자"
[OSEN=이인환 기자] "김민재? 그냥 팔고 대체하자".독일 'CFB'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하고 그 자리에 조나단 타로 대체하려고 한다"라면서 "타를 동해 다이어의 공백을 채우고 김민재를 대신할 수비진의 리더를 영입할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수비진 대 개편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본지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요나단 타 영입을 노린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그가 보여준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스리백과 포백에서 모두 뛸 수 있다. 또한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빠른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알렸다.
원래 타는 FC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했다. 실제로 선수와 구단의 개인 합의도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바르사가 재정적 문제로 인해 타 영입을 완료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자 결국 상황이 급변하면서 바이에른으로 거취를 옮기게 됐다.
지난 4월, 해당 보도와 맞물려 타는 올 시즌 종료 후 레버쿠젠을 떠난다고 직접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계약이 성사될 경우 바이에른과는 3년 계약을 맺고, 1년 연장 옵션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2-4 패)가 레버쿠젠에서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타는 해당 경기 후 마이크를 잡고 홈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그는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고, 또 다른 한편으론 다가올 새로운 여정에 기대된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지난 10년 동안 팬들이 보여준 사랑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13일 타가 레버쿠젠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올여름, 자유계약 선수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은 에릭 다이어가 이번 여름 AS 모나코로 이적한 상황에서, 센터백 보강을 추진해 왔다. 레버쿠젠 부주장인 타는 지난 10시즌 동안 바이아레나에서 총 401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팀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알렸다.
14일 로마노는 "바이에른이 타에게 제시한 공식 제안은 구단 내부 승인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여기엔 연봉 조건도 포함됐다"라며 "이제 마지막 핵심 단계는 선수의 결단이다. 타가 승낙하면 거래는 최종 마무리된다. 공은 타에게 넘어갔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다이어가 나간 자리에 타를 영입하면서 바이에른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타의 수비수 핵심 3인방을 구축하게 된다. 만약 상황에 따라서 김민재도 팔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잔류 가능성이 더욱 높게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독일 언론에서 김민재가 매각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독일 '트란스퍼마크트'는 다음 시즌 바이에른의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타와 우파메카노가 주전으로 나서고 김민재가 매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여기에 앞서 14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는 더 이상 ‘언터처블’한 자원이 아니다. 구단은 기대했던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지 못했고, 이적 대상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김민재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고려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팀 내에서의 동료들의 평가는 여전히 따뜻했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3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 이후 우승 세리머니에서 김민재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무대 중앙에 섰다. 에릭 다이어가 그를 시상대로 끌어냈고, 해리 케인과 토마스 뮐러도 함께 그의 손에 트로피를 쥐어줬다. 생중계 카메라와 경기장 전광판에는 김민재가 마이스터샬레를 들어올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바이에른의 평가로 인해서 김민재는 독일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를 데려갔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있는 유벤투스를 비롯해, 인터 밀란도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리그 베스트 센터백으로 맹활약하면서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타오르미나 뉴스24는 지난달 24일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로 복귀가 가능하다"라고 보도했다.
타오르미나 뉴스24는 "김민재는 실망스러운 2시즌을 보낸 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예정이며 김민재의 미래는 다시 이탈리아에 달려 있을 수도 있다"라며 "세리에A에서 그는 나폴리의 2022-2023시즌 리그 우승을 이끈 위대한 주역 중 한 명이었고, 이제 김민재는 이탈리아의 세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플라텐버그는 "바이에른은 수비진에 대한 고민이 많다. 다이어는 모나코로 떠나고 김민재도 기대 이하다"라면서 "우파메카노의 장기 계약이야말로 바이에른의 급선무이다. 그렇기에 바이에른이 먼저 연장 계약 협상에 진입한 상태다. 매우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바이에른은 이적료마저 저렴하게 김민재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빌트는 김민재는 바이에른으로부터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는 다이어가 (AS 모나코로) 이적을 결정하기 전이었다. 하지만 이제 타가 합류하더라도 바이에른은 여전히 김민재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CFB는 "바이에른은 다른 보강에 우선해서 타 영입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바르사 영입이 무산된 이후 바이에른행이 유력하다. 그가 영입되면 바이에른은 수비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게 된다"라면서 "먼저 다이어의 공백을 완전히 해결할 뿐만 아니라 김민재를 대신할 수비진 리더를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여기에 수비진의 공백을 해결할 수 있다. 기존의 바이에른 수비진은 부상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서 잦은 결장으로 말이 나왔다"라면서 "반면 타는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부상 제외)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다. 그가 온다면 부상 결장도 해결하는 것"이라고 희망 섞이 관측을 내놨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다른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힘든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수비진 리더로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매각을 정당화하는 독일 매체의 발언은 선수의 공헌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바이에른의 태도가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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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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