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尹 탈당 촉구 아닌 제명했어야…명예의 길 열어준 것"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촉구하는 게 아니라 제명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7일 오전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무원도 파면과 자진 퇴사가 다르지 않냐"며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이라는 명예의 길을 열어줬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당을 위한 행위를 했다'라고 평가할 것"이라며 "도리어 그런 행위가 국민의힘을 더 병들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탈당이 대선의 변수가 될 순 없다"며 "진정으로 반성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그것이 진정성 있게 국민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북 익산 유세에 동참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하는 말을 들으면 제가 평소 갖고 있던 생각과 거의 같다.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추모제에 참석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또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의 실제 인물인 故 문재학, 안종필 등 오월 열사의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그는 추모제에 참석한 이유로는 "탄핵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광주 정신 덕분"이라며 "제가 냈던 용기보다 더 큰 희생과 용기로 광주를 지켜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된 것이다"고 밝혔다.
김지혜([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