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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법 쓰더라도, 김혜성 반드시 ML 남겨야" 9타석 연속 출루 대활약, 어떻게 마이너 보내나...민심이 요동친다

[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은 현재 사실상 ‘시한부 빅리거’다. 당장 김혜성은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돌아와야 할 선수들이 확실한 존재감을 갖고 있기에 김혜성의 빅리그 생존을 불투명하게 보는 시선도 더러 있다. 하지만 김혜성의 현재 활약상을 보면 도저히 내리기 힘든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LA 지역매체인 ‘LA 타임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김혜성을 반드시 남겨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김혜성에 대해 ‘그의 미소는 라커룸을 환하게 밝혔고 방망이는 무기력했던 타선을 다시 살아나게 했다. 그의 빠른 발은 다저스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면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어울리는 선수다. 메이저리그에 잔류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최근 현지 취재진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김혜성의 거취다. 당장 토미 에드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라는 확실한 주전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다면 김혜성은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애초에 김혜성이 에드먼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기에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김혜성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으로, 그리고 실력과 결과로 메이저리그 잔류의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기사가 나온 시점에서 김혜성은 15일 데뷔 첫 홈런, 16일에는 3안타 2볼넷 5출루 대활약을 펼친 상황이었다. 그리고 17일 경기에서도 김혜성은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는 등 9타석 연속 출루 매체는 ‘김혜성의 거취를 어떻게 해야할지, 어려운 결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이 결정은 전혀 어렵지 않아야 한다’면서 ‘김혜성에게 줘야 할 타석이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그러면 다저스는 반드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는 이미 KBO에서 7시즌을 뛰었다. 전형적인 신인 선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상자 명단을 적극 활용하든,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든,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김혜성이 로스앤젤레스에 남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저스의 중흥기를 함께한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테일러는 지난 2021시즌이 끝나고 4년 6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올해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올해 연봉은 1300만 달러다. 그러나 올해 테일러는 28경기 타율 2할(35타수 7안타) 2타점 13삼진 OPS .457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블레이크 해리스도 ‘테일러는 다저스를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줬다. 다저스의 전설로 남을 것이고 다저스타디움에 올 때마다 기립박수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끝에 다다랐다’며 ‘테일러는 거의 출장하지 않고 있고 성적도 참담하다. 하지만 김혜성은 콜업된 이후 믿기 힘들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표본은 적고 이 수치도 조만간 내려갈 것이지만 상상 이상의 결과다. 다저스 신인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출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루와 수비에서 김혜성의 가치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타격까지 된다면 최대한 자주 라인업에 포함시켜야 하는 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저스는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버츠 감독은 이미 김혜성이 하위타선에서 가져다 주는 효과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16일 애슬레틱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로버츠 감독은 “하위 타선이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주자가 없어서 오타니에게 투구하기 훨씬 쉬워진다”라며 “하지만 김혜성 덕분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김혜성이 계속 출루해줘서 항상 누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김혜성의 스피드가 상대에 큰 스트레스를 준다. 도루를 하거나 1루에서 3루를 뛰는 등 공격을 풀어나가기에 훨씬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확실히 김혜성이 상위타선에 기회를 연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7일 경기 전에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잔류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확실히 우리 로스터에 어울리는 선수다. 다이나믹한 플레이 스타일, 수비력 다재다능함까지 있다. 타석에서 퀄리티도 훌륭하다. 지금처럼 꾸준한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라면서도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LA타임스’는 ‘다저스와 김혜성은 최대 5년까지 연장 가능한 3년 보장 계약을 맺었고 팀의 미래에 분명히 포함될 것이다’면서 ‘김혜성은 다저스 상승세의 핵심적인 이유이고, 에드먼과 에르난데스의 복귀가 그 사실을 바꿔서 안된다’고 역설했다. 김혜성을 둘러싼 다저스의 복잡한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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