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코치 이어 감독으로 LG서 정상등극' 조상현 감독,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 고맙다... 세바라기도 정말 감사"[잠실톡톡]
![[OSEN=잠실학생체, 최규한 기자] 창원 LG가 창단 첫 우승의 영광을 쏘아 올렸다.창원 LG는 1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서 서울 SK에 62-58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1997-1998 KBL 참가 후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LG 조상현 감독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5.17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7/202505171626778080_682840cce66b4.jpg)
[OSEN=잠실학생체, 최규한 기자] 창원 LG가 창단 첫 우승의 영광을 쏘아 올렸다.창원 LG는 1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서 서울 SK에 62-58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1997-1998 KBL 참가 후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LG 조상현 감독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5.17 / [email protected]
[OSEN=잠실학생체, 우충원 기자]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 정말 감사하다".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던 LG 세이커스가 마침내 왕좌에 올랐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한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단 한 경기의 패배 없이 승리를 챙겼고 이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4승 3패로 사상 첫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창원 LG는 1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서 서울 SK에 62-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1997-1998 KBL 참가 후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의 중심엔 조상현 감독이 있었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우승 후보로 바꾸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았다. 특히 프로 감독 경험이 전무했던 조 감독에게 지휘봉이 맡겨졌을 때 주변의 시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LG는 2019-2020시즌부터 3년간 9위, 10위, 7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시즌 막판까지도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한 채 무너지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던 2022년 LG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선수 시절 LG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조상현 감독을 선임했다.
조상현 감독은 팀 색깔을 바꿔놓았다. 패배에 익숙해졌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 공격을 핵심으로 한 농구를 정착시켰다. 그 결과 LG는 조 감독 부임 첫해 정규리그 2위로 도약하며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LG는 이후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 자리를 지켜내며 안정적인 상위권 전력을 구축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번 모두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꾸준히 팀을 정비했고 선수들에게 위닝 멘털리티를 주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OSEN=잠실학생체, 최규한 기자]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챔프 6차전까지 양 팀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SK는 사상 첫 챔프전 리버스 스윕으로 통합 우승을, LG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2쿼터, LG 조상현 감독이 양준석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5.05.17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7/202505171626778080_682840cd8c591.jpg)
[OSEN=잠실학생체, 최규한 기자]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챔프 6차전까지 양 팀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SK는 사상 첫 챔프전 리버스 스윕으로 통합 우승을, LG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2쿼터, LG 조상현 감독이 양준석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5.05.17 / [email protected]
![[OSEN=잠실학생체, 최규한 기자]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챔프 6차전까지 양 팀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SK는 사상 첫 챔프전 리버스 스윕으로 통합 우승을, LG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4쿼터, LG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독려하고 있다. 2025.05.17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7/202505171626778080_682840ce3c62d.jpg)
[OSEN=잠실학생체, 최규한 기자]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챔프 6차전까지 양 팀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SK는 사상 첫 챔프전 리버스 스윕으로 통합 우승을, LG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4쿼터, LG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독려하고 있다. 2025.05.17 / [email protected]
올 시즌도 LG는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4강에서는 조 감독의 쌍둥이 동생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고 단 세 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냈다. 조 감독 개인으로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었다.
결승 무대에서도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SK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4차전부터 6차전까지 세 경기 연속 패하며 '리버스 스윕' 위기에 내몰렸다. 시리즈 전적 3-3. 흐름은 완전히 SK 쪽으로 기울 듯 보였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조상현 감독과 LG는 기어코 챔프전 정상에 등극했다. 우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승리였다.
또 조상현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맛본 인물이 됐다. 김승기 전 소노 감독, 전희철 SK 감독에 이어 KBL 역대 세 번째다. 슈터로 1999-2000시즌 청주 SK의 우승을 이끈 조상현 감독은 코치로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의 우승에 일조했고 9년 뒤에는 사령탑으로 프로농구 정상에 섰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5월이다. 4강부터 챔프전을 펼치면서 농구를 다시 배웠다. 그동안 감독님들께서 7차전까지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말 시즌 스타트가 힘들었지만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이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LG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애사심도 갖고 있었다. 제가 항상 귀찮게 해드리는 것도 많지만 프런트와 구단 관계자들 특히 코칭 스태프와 스탭들 모두 고맙다. 특히 우리 노란 물결을 만들어 주신 세바라기팬들께는 앞으로 고마움 전할 것이다. 이제 다시 숙제가 생겼다. 젊은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은 "시즌 시작과 시즌이 완전히 달라졌다. 8연패를 하면서 9위까지 떨어지면서 정말 힘들었다. 코치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잡고 여기까지 오게됐다. 양준석, 타마요, 유기상, 정인덕 등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 물론 챔프전에서도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고참들이 노력한 모습을 보면서 팀이 잘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도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리바운드 싸움을 통해 이겨냈다. 정말 모두 잘 싸웠다"라면서 "유기상과 양준석 모두 2년차이기 때문에 부족한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LG의 미래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올 시즌부터 주축이 됐기 때문에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챔프전 MVP 허일영에 대해서는 "시즌 중반 출전 시간 때문에 티격 대기도 했지만 선수 시절도 함께 했던 선수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도 저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우리가 원팀으로 이어지는데 (허)일영이기 정말 힘써줬다. 출전 시간에 대한 문제도 잘 기다렸다. 정말 고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상현 감독은 "분명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에 대해 욕심이 있었다. 전희철 감독님이 달성하셨기 때문에 목표였던 것은 맞다. 우리 선수들이 만들어 줬다"라면서 "지난 시즌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컨디셔닝 코치들의 노력도 이어졌다. 젊은 선수들로 변화가 필요했고 결과로 말씀 드리고 싶었다. 젊은 선수들이 제가 원하는 수비와 공격 모두 잘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마레이에 대한 고마움도 숨기지 못했다.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됐지만 마레이가 팀을 잘 이끌었다. 꼭 여자친구 같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시즌에 대해서는 "양홍석 등 제대 선수들이 돌아온다. 올 시즌 속공이 꼴찌였는데 변화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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