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통합 39패’ 토트넘-맨유, PL 16위·17위의 벼랑 끝 유로파 결승전… 승리팀은 UCL, 패배팀은 지옥행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이인환 기자] 21패와 18패로 합쳐서 통합 리그 39패. 두 명가가 최악의 상황서 마지막 한 장 남은 탈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아스톤빌라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승점 38(11승 5무 21패)에 머무르며 17위를 유지했다. 반면 아스톤빌라는 승점 66(19승 9무 9패)을 쌓아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서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토트넘은 리그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에 빠졌고, 시즌 21패째를 당하며 구단의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 패' 기록을 다시 썼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약 한 달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발 부상으로 7경기를 결장했던 그는,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후반 교체로 짧은 시간을 소화한 뒤 이번 빌라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복귀전은 74분간의 출전으로 끝났고, 교체되기 전까지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손흥민의 출격을 예고하며 "출전 시간을 더 늘려야 할 시점"이라며 선발 복귀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페널티 박스 부근을 파고드는 스프린트와 박스 안 감아차기,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를 시도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15분엔 감아 찬 슈팅이 골문을 넘겼고, 전반 39분에는 빠른 역습 전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팀 전체의 완성도는 한참 모자랐다. 이날 손흥민을 제외한 다수 주전들이 벤치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로테이션 멤버들이 대거 기용됐고, 기존과는 다른 수비 후 역습 전술이 가동됐다. 토트넘은 초반 공세 이후 빌라의 압박에 점점 눌렸고, 결국 후반 14분 콘사의 선제골, 후반 28분 카마라의 쐐기골을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세르히오 레길론과 함께 벤치로 물러났고,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도미닉 솔란케가 투입됐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42분에는 마이키 무어와 윌손 오도베르 대신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이 들어왔지만 만회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3번째 출전 경기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순위 단독 6위에 올랐지만,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74분을 소화하면서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8%(21/24),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드리블 성공 0%(0/1), 공격 지역 패스 3회에 그쳤다. 또한 볼 경합 6회를 시도해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맨유도 다르지 않았다. 맨유는 같은 날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3연패에 빠졌고, 최근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39점(11승 6무 18패)으로 16위에 머물렀다. 반면 첼시는 승점 66점을 기록하며 4위로 도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맨유 역시 18패로 구단 통산 PL 한 시즌 최다패를 기록했다. 맨유의 부진은 수치로도 명확하다. 노팅엄 포레스트(0-1), 맨체스터 시티(0-0), 뉴캐슬(1-4), 울버햄튼(0-1), 본머스(1-1), 브렌트포드(3-4), 웨스트햄(0-2), 그리고 이날 첼시전까지. 최근 리그 8경기에서 3무 5패. 승리가 없다.

공격력 부재는 심각하다. 이날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무득점 경기 15회를 기록했다. 이는 강등이 확정된 레스터 시티(16경기)에 이어 리그 전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무득점 머신'이라는 비아냥이 붙어도 이상하지 않을 기록이다. 이날도 공격력이 부진했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맨유가 토트넘과 달리 주전 대부분을 기용했다는 것. 라스무스 호일룬, 메이슨 마운트,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등 주요 자원들이 선발로 나섰지만,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 체력도 잃고, 분위기도 잃은 셈이다. 말 그대로 최악의 경기가 됐다.

이제 맨유와 토트넘은 단 하나의 트로피,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이 시즌의 마지막 희망이다. 그러나 두 팀의 대처는 정확하게 엇갈렸다. 토트넘은 로테이션, 맨유는 주전 대다수 기용으로 갈린 것.

양 팀 합쳐서 토트넘이 리그 21패, 맨유가 리그 18패로 양 팀 모두 구단 역사상 한 시즌 PL 출범 이후 리그 최다패를 기록한 상황. 사실 유로파 결승전에 더해서 사실상 상위권 도약이 좌절된 상황이라 동기 부여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양 팀 모두 최악의 부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경기의 결과는 두 팀 모두에게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유로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은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해서 막대한 이적료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독들 역시 다음 시즌까지 기회를 얻을 확률이 올라간다. 과연 최악의 상황서 마지막 희망을 잡을 팀과 벼랑 끝으로 떨어질 팀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