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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K 안 깨질 줄 알았는데…" 류현진 앞에서 넘을 줄이야, 폰세 18K 괴력에 모두 놀랐다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류현진과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류현진과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설마 했는데 진짜로 깼다.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프로야구 정규이닝 기준 최다 17탈삼진 기록이 15년 만에 깨졌다. 같은 팀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18탈삼진 대기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째를 거두며 10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간 폰세는 다승을 비롯해 평균자책점(1.48), 탈삼진(93개)도 1위를 질주했다. 

탈삼진 18개는 KBO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으로 34년 만에 나왔다. 1991년 6월11일 해태 선동열의 무등(광주) 빙그레전 18탈삼진과 타이 기록이다. 선동열은 당시 13이닝을 던지며 18개의 삼진을 잡았다. 9회 정규이닝 기준으로는 2010년 5월11일 류현진이 청주 LG전에서 기록한 17개가 최다. 당시 류현진은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9이닝 17탈삼진은 쉽게 깨지지 않을 KBO리그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졌다. 폰세가 지난달 15일 문학 SSG전에서 12개의 삼진을 잡은 뒤 “내 목표는 딱 하나, 류현진의 17탈삼진 넘는 것이다”고 도전장을 던졌지만 류현진의 반응은 ‘글쎄’였다.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달 17일 SSG전 승리 후 류현진은 폰세가 자신의 17탈삼진 기록에 도전할 것이란 말에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때와 비교하면 이제 선발투수들이 120구씩 던지지 않는다. 이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대가 변한 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며 투구수 관리를 하는 요즘 시대에 120구 미만으로 17탈삼진을 깨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류현진이 17탈삼진 기록을 세울 때 투구수는 124개. 요즘 같은 ‘관리 야구’ 시대에 그렇게 던졌다간 ‘투수 혹사’ 논란이 불거진다. 하지만 폰세는 지난달 20일 대전 NC전에서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더니 이날 SSG 상대로 113구 만에 18탈삼진으로 류현진의 기록을 넘었다. 1루 덕아웃에서 류현진도 머리 위로 손을 들고 박수를 보냈다. 폰세가 8회 등판을 마친 뒤에는 덕아웃에서 포옹도 나눴다. 

한화 관계자들도 “류현진의 17탈삼진 기록은 진짜 안 깨질 줄 알았다. 9회도 아니고 8회까지만 던져서 기록을 깰 줄은 몰랐다. 자신의 기록이 깨지는 것을 직접 본 류현진도 놀랐을 것이다”며 하나같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화 코디 폰세의 18탈삼진 신기록을 알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전광판.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의 18탈삼진 신기록을 알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전광판.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후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폰세의 대기록에 대해 “무슨 말이 필요 하겠나. 정말 축하한다. 두 팔 벌려 축하할 일이다”는 축하 코멘트를 전했다. 자신의 눈앞에서 기록이 깨진 것이 아쉬울 법도 했지만 서로 리스펙하는 팀 동료로서 진심으로 기뻐하는 품격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월등한 류현진을 존경하고 잘 따르는 폰세도 “이런 기록을 한화에서 해낼 수 있어 영광이다. 류현진과 같은 팀에서 구장은 다르지만 같은 홈경기에 해냈다는 것이 더욱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격적이다”며 “기록을 세운 뒤 류현진이 축하한다고 해줬다. ‘한 이닝 더 던질 거냐?’고 물어봤는데 우리 선발들끼리 항상 하는 농담이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폰세가 대기록을 세운 다음날, 류현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18일 대전 SSG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전성기에 비해 공이 빠르지 않은 류현진은 이제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다. 올해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7개로 지난달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월29일 대전 KT전에서 기록한 9개가 최다 기록. KBO리그로 돌아온 이후 아직 두 자릿수 탈삼진은 없다. 가장 최근 두 자릿수 탈삼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4월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10개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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