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창단' 팰리스, 120년 새 역사 썼다! '8년 만 무관' 맨시티 꺾고 FA컵 우승...첫 메이저 대회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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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가 120년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를 물리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팰리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팰리스는 1905년 창단 이후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동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와 리그 원(3부리그) 우승밖에 없었다. FA컵으로만 봐도 1871년 창설 이후 164년 역사상 최초의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팰리스는 다음 시즌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까지 밟게 됐다.
팰리스는 3-4-2-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장필리프 마테타, 에베레치 에제-이스마일라 사르, 타이릭 미첼-가마다 다이치-애덤 와튼-다니엘 무뇨스-마크 게히-막상스 라크루아-크리스 리차즈, 딘 헨더슨이 선발로 나섰다.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엘링 홀란, 제레미 도쿠-오마르 마르무시-사비뉴, 베르나드루 실바-케빈 더 브라위너, 니코 오라일리-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마누엘 아칸지, 슈테판 오르테가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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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맨시티가 몰아쳤지만, 헨더슨의 선방쇼에 막혔다. 전반 6분 홀란이 더 브라위너의 얼리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헨더슨이 넘어지며 손으로 쳐냈다. 전반 12분 그바르디올의 헤더도 헨더슨이 걷어냈다. 전반 14분 아칸지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버티던 팰리스가 역습 한 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6분 무뇨스가 우측면을 질주한 뒤 박스 안으로 크로스했다. 이를 에제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팰리스가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0분 무뇨스가 다시 한번 오버래핑한 뒤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사르가 감각적으로 공을 돌려놨지만, 오르테가 선방에 막혔다.
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다. 전반 23분 맨시티의 역습 기회에서 그바르디올이 전방으로 정확한 롱패스를 보냈고, 홀란이 수비 라인 뒤로 빠져나가며 질주했다. 그러나 헨더슨이 한 발 빠르게 손으로 공을 쳐냈다. 다만 느린 화면으로는 헨더슨의 손이 박스 바깥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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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3분 실바가 박스 안에서 미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원래 키커인 홀란이 양보하면서 마르무시가 공을 잡고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마르무시의 슈팅은 헨더슨에게 막히고 말았다.
헨더슨의 선방쇼가 계속됐다. 전반 43분 도쿠가 개인 드리블로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헨더슨이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은 팰리스가 1-0으로 리드했다. 팰리스는 점유율 19%를 기록하고도 앞서 나갔다.
맨시티가 후반에도 팰리스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분 도쿠의 슈팅은 막혔고, 후반 4분 도쿠의 발리 슈팅도 골대를 넘어갔다. 이후로도 팰리스가 단단한 수비벽을 세우며 잘 버텨냈다.
팰리스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3분 코너킥 공격에서 공이 뒤로 흐르면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무뇨스가 달려들면서 슈팅한 공이 사르 몸에 맞고 굴절됐다. 이를 다시 무뇨스가 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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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0분 더 브라위너가 박스 안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그러나 오라일리의 슈팅 타이밍이 한 박자 늦어지면서 수비 태클에 걸렸다. 골이 필요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31분 사비우와 마르무시를 대신해 필 포든, 클라우디오 에체베리를 투입했다.
헨더슨이 좀처럼 맨시티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에체베리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팰리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추가시간 더 브라위너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빠져나갔고, 에체베리의 슈팅도 헨더슨에게 막혔다. 결국 경기는 끝까지 에제의 선제골을 지켜낸 팰리스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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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를 작성한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 그는 경기 후 "모두가 클럽을 위해 엄청난 일을 해냈다. 이게 바로 특별한 동기다. 우리는 역사를 쓰고 싶었고, 이제 정말 큰 한 챕터를 쓴 것 같다. 다음 시즌엔 유로파리그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다"라며 "솔직히 맨시티의 압박이 너무 강했다. 추가시간 10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오늘은 팰리스의 날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맨시티는 2016-2017시즌 이후 8시즌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 사상 두 번째 무관이다. 그는 "팰리스의 첫 FA컵 우승을 축하한다. 그건 역사다"라며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길 수 없었다.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게임 플랜은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후회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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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탈 팰리스, FA컵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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