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즉위미사에 각국 정상 집결…막후 우크라 종전 논의 주목
19일 트럼프-푸틴 통화 앞두고 젤렌스키, 서방 정상들과 '대책 회의' 교황, 美부통령 접견서 종전 관련 언급할지 주목…러는 문화장관 참석
19일 트럼프-푸틴 통화 앞두고 젤렌스키, 서방 정상들과 '대책 회의'
교황, 美부통령 접견서 종전 관련 언급할지 주목…러는 문화장관 참석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18일(현지시간) 거행될 새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미사는 전 세계 정상들이 집결하는 대형 외교행사가 될 전망이다.
즉위미사 전후로 정상들이 개별적으로 가질 회동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특히 좀처럼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협상과 관련한 논의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될 즉위 미사에 전 세계에서 150여개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인사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16일 러시아와 3년 만에 종전 협상을 한 결과를 서방 지도자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연쇄 통화를 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상황과 관련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측근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즉위미사와 별도로 다른 지도자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면 회담이 이뤄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만큼 미국 대표단의 행보도 주목된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를 따로 만난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의제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대표단에는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제 관계를 총괄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포함됐다.
루비오 장관은 앞서 이번 방문 기간에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의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특사였던 마테오 주피 추기경을 만나 종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직접 회담이 큰 성과 없이 종료되자 바티칸을 양측의 종전협상 장소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 역시 바티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편하게 올 수 있는 장소라면서 즉위 미사에서 대화가 촉진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올가 류비모바 문화장관이 참석한다.
이밖에 아일랜드, 리투아니아,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가봉, 조지아, 헝가리의 대통령과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몰타, 모로코, 슬로베니아의 총리 등이 즉위 미사에 참석하고, 한국에서는 염수정 추기경 등이 참석한다.
아울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에드워드 왕자, 네덜란드의 막시마 왕비 등 유럽의 왕족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교황 즉위 미사는 바티칸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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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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