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무관 끊는다' 손흥민, 직접 '오피셜' 선언! 결승전 출격 준비 완료..."느낌 좋아, 맨유전 준비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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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생애 첫 우승이 걸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 그는 부상 우려를 딛고 직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을 겨냥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금요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74분을 소화했다. 그런 뒤 그는 수요일 밤 빌바오에서 열리는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라고 알렸다.
또한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은 4월 10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UEL 8강 1차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그는 발 부상으로 지난 한 달간 7경기에 결장했고, 지난주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30분을 뛰며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UEL 결승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유와 맞붙는다. 두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17위와 16위로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지만, 유럽대항전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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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있었지만, 다행히 제 시간에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주 팰리스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약 32분간 피치를 누볐고, 빌라전에선 선발 복귀전까지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돌아온 손흥민은 빌라전을 마친 뒤 "기분이 좋다. 조금 피곤하지만, 체력적으로는 느낌이 좋다. 준비가 돼 있다"라며 "오늘 70분 동안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난주에도 팰리스를 상대로 25분, 30분을 뛰었다. 가장 중요한 건 수요일에 모두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수요일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결승전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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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은 빌라에 0-2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골을 허용하기 전까지는 정말 잘해낸 것 같았다. 이게 경기를 바꾸는 디테일이다. 빌라 파크는 한 번도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지만, 헌신과 노력, 열심히 뛰는 게 전부였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결과에 실망했다"라고 밝혔다.
주장으로서 한 달 동안 동료들을 지켜만 봤던 심정도 고백했다. 손흥민은 "함께하지 못하고 지켜보는 건 매우 어려웠다. 실제로 거기에 있지 않는 건 힘든 순간 중 하나다. 젊은 선수들이 정말 멋진 일을 해냈다.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에 매우 행복했고, 녀석들이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 그럴 자격이 있었다"라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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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아직 웃을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만 최악의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손흥민도 "아직 할 일이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러기 위해선 수요일에 큰 일을 해내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내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의 목표는 수요일에 결과를 얻는 거다. 이제부터는 모두가 함께 그 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수요일에 모이자"라며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은 빌라전에서 특히 전반전 왼쪽에서 몇 차례 눈에 띄는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날카로운 모습이었다"라며 "이제 모든 시선은 토트넘에서 10년을 앞둔 손흥민과 빌바오에 집중되고 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453경기 출전, 유럽대항전 70경기를 소화하는 등 그의 역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걸었다.
사실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영국 현지에서도 그의 컨디션을 우려해 벤치에서 출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빌라전에서 70분을 넘게 뛴 뒤 직접 몸 상태가 좋다고 밝히며 우려를 씻어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는 결승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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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으로서 손흥민의 선발 출격은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 토트넘 공격을 이끌어 온 핵심 공격수인 데다가 경험 많은 베테랑이자 팀 주장이기 때문. 중요한 경기에서도 여러 번 활약한 바 있다.
게다가 토트넘은 전력이 온전치 않다. 루카스 베리발과 제임스 매디슨에 이어 데얀 쿨루셉스키까지 시즌 아웃됐다. 최전방으로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넣어 줄 선수가 부족하다. 지난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 내 최다 도움을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손흥민도 그 누구보다 우승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451경기에서 173골을 터뜨린 전설이지만, 우승 트로피는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 그동안 두 차례 결승전에 올랐으나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이야말로 '2전 3기' 무관 탈출을 일궈낼 절호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우승 가능성을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 표현했다. 그는 "이번엔 확실히 다르다. 지난 10년을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17위까지 추락한 토트넘과 15년째 무관인 손흥민을 구할 건 UEL 우승 트로피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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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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