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막지 말고 먹자’... 중동 AI칩 수출 따낸 엔비디아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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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중국에 밀반출? 증거 없다” 반박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엔비디아는 미 의회의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황 CEO는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은 거의 2톤에 달해 그걸 주머니나 백팩에 넣을 수는 없다”며 비꼬듯 반박했다. 엔비디아는 36개의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와 72개의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초대형 서버 시스템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물리적으로 밀반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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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방법은? 기술 확산 vs 기술 통제
수출 통제의 한계는 이미 미국 내에서도 공론화되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수출 금지 전략은 시간을 벌 수는 있어도 판을 바꾸지는 못한다”며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글로벌 인재 확보, 교육 기회 확대, 연구 인프라 구축, AI의 작동 원리에 대한 대중의 이해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중국 고객의 수요와 미국 수출 규제를 모두 충족하는 기술 요건을 연구할 계획이다. 다만 GPU 설계도를 중국으로 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약 170억달러(약 23조원)를 중국에서 벌었다. 애플도 챗GPT가 금지된 중국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기 위해 중국 알리바바와 협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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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용 AI칩, HBM 대신 GDDR7 탑재되나

이가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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