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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 재개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계속

몰려드는 수출 승인 신청에 중국 행정체계 과부하 심사도 까다로워…"대미협상 난항 대비한 전략일 수도"

中, 희토류 수출 재개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계속
몰려드는 수출 승인 신청에 중국 행정체계 과부하
심사도 까다로워…"대미협상 난항 대비한 전략일 수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휴전에 들어간 뒤 희토류 수출을 허용했지만 글로벌 공급망에 걸린 압박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설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의 희토류 수출 승인 속도가 외국 업체들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맞서 첨단기술에 필수인 희토류 수출을 통제했다.
전기차와 풍력 터빈, 전투기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7종의 희토류 원소와 희토류로 만든 영구자석이 통제 대상이었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중 양국이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하자 수출 통제 조치를 중단하고 심사를 거쳐 규정에 맞을 경우 수출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둥성에 위치한 한 희토류 수출업체는 당국의 수출 허가를 받고 일부 고객 업체와의 거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국은 최근 독일 폴크스바겐 공장이 주문한 희토류 선적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크스바겐 측은 희토류가 포함된 부품 공급이 안정적이고, 일부 공급업체들이 제한적인 수출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출 허가 신청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의 수출 관련 행정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중국 주재 한 유럽계 기업의 경영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외국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더는 견딜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준비 부족과 무능함이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고, 다시 이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실무차원의 준비가 미비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승인 과정에서 수출하는 희토류가 미국으로 재판매되거나, 무기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증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외국 기업들은 중국 당국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컨설팅업체 트리비움 차이나의 코리 콤스 부국장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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