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 “팬심 잘 훔치는 ‘캐니언’, 오브젝트도 잘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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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젠지가 세운 기록을 젠지가 다시 경신하니까 재미있는 거 같다. 사실 기록이 걸려 있을때  불안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라이벌리 T1을 상대로 정규시즌 11연승, 공식전 14연승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단일시즌 세트 연승 기록을 경신한 점은 즐거워했다. ‘쵸비’ 정지훈은 인터뷰 말미에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인 ‘캐니언’ 김건부를 언급하면서 “팬심도, 오브젝트도 잘 훔친다”는 재치있는 넉살로 젠지의 승리를 기뻐하는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젠지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2라운드 T1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쵸비’ 정지훈과 ‘캐니언’ 김건부가 신들린 경기력으로 고비 때마다 분위기를 젠지쪽으로 끌어당기며 팀의 연승행진을 책임졌다.

이로써 개막 14연승을 달린 젠지는 14승 무패 득실 +25를 기록, 로드 투 MSI 1번 시드 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시즌 아홉 번째 POM을 움켜쥔 ‘쵸비’ 정지훈은 ““쉽지 않았는데, 이겨서 좋다. POM 받을 거라고 생각은 못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경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뿌듯하기 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구나라는 생각을 해봤다”며 T1전을 복기했더.

‘아지르’를 잡았던 1세트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내셔’ 대신 ‘리안드리-라일라이-균열 생성기’ 순서로 템트리를 잡았던 그는 경기 후반에는 탱커 포지션인 스카너 보다 체력에서 우위에 서기도 했다.

“다양하게 연구해 보다가 괜찮은 거 같다 싶어서 해봤다. 원래 템과 플레이를 연결 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탱커 조합에 포커스를 맞췄던 2세트 조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확실히 선택하고 나니 데미지랑 좀 수동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후반에 상대가 이제 사이드도  불편하고 상대 역시 탱커가 없어서 우리가 아이템만 갖춰지면 충분히 딜이 나온다 판단했다. 최대한 후반을 보는 식으로 플레이를 했다.우리가 이번 경기 운영을 잘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지훈은 결정적인 순간 무려 세 번의 스틸로 승부의 균형을 깬 동갑내기 친구 김건부에 대한 재치있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캐니언 선수가 팬심도 잘 훔치고 오브젝트도 잘 훔치 거 같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