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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78구' 류현진답지 않았지만…이런 날도 있다, 한화 진짜 문제는 타선 '6G 평균 2득점'

한화 류현진. /OSEN DB

한화 류현진.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8)이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못 넘겼다. 류현진답지 않게 제구가 흔들리며 어려움 겪었다. 3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류현진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에 그쳤다. 한화가 3-7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2패(4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2점대(2.58)에서 3점대(3.09)로 올랐다. 

1회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SSG 1번 타자 정준재를 시속 110km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 잡고 시작한 류현진은 그러나 다음 타자 박성한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정과도 7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며 류현진답지 않게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1사 1,2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고명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SSG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몸쪽 커터를 공략당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을 1루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지만 1회에만 29개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2회에는 선두타자 안상현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좌중간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조형우를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했으나 채현우를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줬다. 5~6구 연속 주무기 체인지업 던졌지만 바깥쪽 높게 빠지며 존을 벗어났다. 이어 정준재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주며 1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박성한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한 고비 넘겼으나 ‘천적’ 최정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직구 제구가 흔들리자 4구째 체인지업을 바깥쪽 존 안에 넣었는데 최정이 이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 한유섬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제구가 흔들린 여파로 2회에만 30개 공을 던지며 투구수가 크게 늘었다. 

한화 류현진. /OSEN DB

한화 류현진. /OSEN DB


3회에는 고명준을 우익수 뜬공, 맥브룸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안상현의 타구가 우측 높게 향했고, 우익수 이진영이 몬스터월을 맞고 떨어진 공의 위치를 놓친 사이 3루타가 됐다. 이어 조형우의 3루 땅볼 타구에 노시환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면서 몸을 맞고 튀었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고, 내야 안타로 기록되며 1점을 또 줬다. 채현우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지만 매 이닝 거듭된 실점이 아쉬웠다. 

결국 3회가 마지막 이닝이었다. 1-4로 뒤진 4회 시작부터 불펜 주현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처음 5회를 넘기지 못하며 조기 강판된 류현진은 총 투구수 78개로 내려갔다.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3km 직구(31개), 커터(17개), 체인지업(16개), 커브(10개), 슬라이더(4개)를 던졌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3일 대전 두산전 6이닝 99구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던 류현진에겐 이날이 4일 휴식 등판이었다. 오후 2시 낮 경기로 38세 나이를 감안하면 최상의 컨디션을 갖기 어려웠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제 아무리 경험 많은 류현진이라도 이렇게 컨디션 안 좋은 날도 있기 마련이다. 

한화 류현진. /OSEN DB

한화 류현진. /OSEN DB


류현진이 일찍 내려갔지만 한화는 주현상(1이닝 무실점), 김종수(1이닝 무실점), 김범수(⅓이닝 무실점), 박상원(1⅔이닝 무실점), 조동욱(⅔이닝 2실점 무자책), 정우주(⅓이닝 1실점), 이태양(1이닝 무실점) 등 7명의 불펜 투수들이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잘 버텼다. 8회 고명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지만 투아웃 이후 노시환의 송구 실책이 발단이었다. 

문제는 역시 타선이다. 이날 한화는 안타 12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15번의 출루가 있었지만 3득점에 그쳤다. 잔루 10개를 남기며 결정타 부재에 시달렸다. 

문제는 한화의 저득점이 시즌 초부터 꽤 오래 지속됐다는 것이다. 시즌 극초반 집단 슬럼프로 바닥을 쳤던 한화 타선은 8연승, 12연승 두 번의 긴 연승 기간 사이클이 올라오며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12연승이 끊긴 이번 주 6경기에서 각각 3-1-2-1-2-3점으로 모두 3득점 이하에 그쳤다. 총 12득점, 평균 2점으로 끝났다. 이 점수로는 투수들이 코디 폰세처럼 던지지 않는 이상 이기기 어렵다. 폰세의 18탈삼진 경기를 �馨� 나머지 5경기 모두 진 한화는 이번 주 1승5패로 마쳤고, 1위 LG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지며 롯데에 공동 2위를 허용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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