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론회 마친 이재명 "더 연구"…김문수·이준석 "李 아쉬워"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첫 TV 토론회를 마친 뒤, 다음 토론회를 더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삶이나 대한민국의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어떤 방식으로 난제를 타개할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나은 국민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이 연구하고 토론하겠다"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태도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조금 심하지 않았냐고 질문을 했는데, 그때 이 후보가 사과했으면 좋았을 텐데 저보고 '왜곡'이라고 하는 게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는 "우리 당의 대표 출신이어서 정치적 신념 등에서 저와 다를 게 하나도 없는 분이다. 우리가 잘못해서 (이 후보가) 밖에 나가서 따로 하게 돼 안타깝다"며 "(단일화 가능성도) 물론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가 준비가 많이 안 돼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인공지능(AI) 분야에 100조원이라는 큰돈을 쓴다고 포부를 밝혔으면 어디에 쓸지 정도는 말할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 나올 때마다 '극단적이다'라고 상대를 조롱하더라"라며 "역시 이재명 후보다웠다. 가장 극단적인 것은 이재명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반계엄 분위기에 도취해 아무렇게나 비전을 제시해도 된다고 판단한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저런 식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할 수 있겠나.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면서도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왜 왜곡하냐', '왜 극단적이냐'며 싸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감세 문제로 복지가 얼마나 무너졌는지 등에 관해 얘기하는 후보는 저밖에 없었다"며 "노동자, 서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진보 후보로서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예슬.조서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