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레전드, 자택서 벽난로 폭발 사고에 휘말려..."전신 화상, 의식은 있고 회복 중"
[OSEN=이인환 기자] 삼바 군단의 핵심 ‘철벽 수비수’ 루시우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브라질 '글로브’는 18일(한국시간) “루시우가 자택 벽난로 폭발 사고로 전신의 18%에 2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라면서 "그래도 천만다행히도 의식인 유지하고 있다. 그는 임상적으로 양호한 회복 경과를 보여주고 있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시우는 브라질과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 등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수비수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A매치 105경기 4골을 기록했으며,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기억된다. 삼바 축구를 대표하는 ‘넘버원 센터백’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클럽 무대에서도 루시우는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브라질 리그 구아라, 인테르나시오날을 거쳐 유럽으로 진출한 레버쿠젠을 지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바이에른 소속으로 5년간 분데스리가와 DFB포칼 우승을 각각 3회씩 차지하며 독일 무대를 평정했다.
김민재 이전에 바이에른을 대표하는 외국인 수비수라고 하면 누구나 루시우를 떠올릴 정도였다. 2009년 인터밀란 이적 후에는 조세 모리뉴 감독과 함께 2009-2010시즌 트레블(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 달성의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during the Serie A match between Lecce and Inter Milan at Stadio Via del Mare on November 10, 2010 in Lecce, Italy.
이후 유벤투스를 비롯해 상파울루, 파우메이라스, 고아, 가마, 브라질리엔시 등 다양한 클럽을 거쳐 2020년, 42세의 나이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 루시우는 코치나 감독으로 일하지 않고 브라질에서 제 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글로보는 "루시우는 대형 사고로 인해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그는 지난 17일 자택의 벽난로가 폭발해서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폭발 직후 그는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레데 아메리카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현재 화상 전문팀의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천만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시우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현재 루시우는 안정적인 상태이며 의식을 유지하고 있다. 토요일에는 부상 부위에 드레싱을 받았으며, 임상적으로 양호한 회복 경과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한 상태다.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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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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