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위협구에 벤치클리어링…삼성 고참들 거듭 사과→받아준 롯데, 2만2669명 만원관중 앞에서 확전 없었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헤드샷과 위협구, 아찔하고 예민한 상황에 그라운드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결국 사령탑까지 나와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팀간 6차전 맞대결. 일요일 낮경기를 맞이해서 사직구장은 다시 한 번 2만 2669명의 관중들이 가득 들어찼다. 사직구장은 전날 더블헤더에 이어 이날까지 3연전 모두 매진 됐다. 사직구장은 10경기 연속 매진 행렬을 이뤘다.
그러나 5회부터 경기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선두타자 장두성이 삼성 이승현의 2구째 136km 직구에 헤드샷을 당했다. 롯데 선수단도, 그리고 사직구장의 만원 관중들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롯데는 최근 3주 동안 3차례의 헤드샷을 맞았다.
지난달 29일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었던 전민재가 키움 투수 양지율의 140km 직구에 헤드샷을 맞았다.
1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또 헤드샷이 나왔다. 내야수 이호준이 KT 오원석의 공에 머리를 맞았다. 같은 경기에서는 포수 손성빈이 투수 손동현의 공에 머리를 맞았다. 하루에 그리고 한 경기에 두 차례나 헤드샷의 피해자가 됐다. 불행 중 다행히도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민재와 달랐던 것은 KT전 헤드샷 2개는 모두 변화구였다는 것.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이 5회말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의 머리를 맞추고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18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9/202505182219771695_6829e06ae05e4.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이 5회말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의 머리를 맞추고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18 / [email protected]
이미 선수단 전체가 몸쪽 공에 민감해진 상황에서 17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전준우가 어깨 쪽에 공을 맞자 전준우가 발끈했다. 앞서 헤드샷이 연거푸 나오는 상황에서 주장 전준우 및 베테랑들의 대처가 아쉽다는 팬들의 의견이 많았는데 이날은 전준우가 상대에 한 번 주의를 줬다.
그런데 다시 헤드샷이 나온 것. 직구 헤드샷 퇴장이 명확한 상황에서 심판진이 고민하자, 김태형 감독은 직접 나와서 직구 헤드샷 퇴장 여부를 항의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전민재의 스리런 홈런 이후 윤동희에게 삼성 양창섭이 머리 쪽으로 148km 위협구를 던졌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이 직접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사령탑 역시도 선수들이 계속 사구를 맞고 헤드샷 피해까지 보자 더 이상 참지 않고 두고 보지 않았다.
삼성 벤치 쪽으로 득달같이 달려갔다. 선수들도 따라서 나왔다. 감독이 주도한 벤치클리어링이었다. 대기 타석에 있던 정훈과 조원우 수석코치 등이 김태형 감독을 말렸고 삼성 쪽에서도 주장 구자욱과 박석진 투수코치가 나와서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나와서 김태형 감독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혔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5회말 2사 윤동희의 머리로 향한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의 투구에 벤치 클리어링을 하고 있다. 2025.05.18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9/202505182219771695_6829e06b83bab.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5회말 2사 윤동희의 머리로 향한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의 투구에 벤치 클리어링을 하고 있다. 2025.05.18 / [email protected]
주장 구자욱과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거듭 롯데에 미안하다고 했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잠깐의 소동 이후 선수단이 돌아간 뒤에도 전준우와 강민호, 동갑내기들은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삼성은 양창섭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5회말이 끝나고 클리닝 타임에도 전준우와 강민호는 다시 한 번 얘기를 나누면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애썼다.
결국 경기는 롯데의 6-3 승리로 마무리 됐다. 롯데의 시리즈 스윕. 경기 후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삼성 측에서는 강민호와 주장 구자욱이 거듭 롯데 쪽에 사과했다. 구자욱은 김태형 감독에게도 꾸벅 인사를 하면서 거듭 사과의 의사를 전했다. 격양되어 있던 김태형 감독도 구자욱의 인사를 받아줬다. 더 이상의 확전은 없었다.
이날 3안타 2타점 활약을 펼친 고승민도 삼성의 베테랑 선배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고승민은 “우선, 최근 경기에서 선수들 많이 다치고 있는데, 이렇게 예민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단이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삼성에서도 구자욱 선배를 포함해 고참 선배들이 직접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주셨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5회말 장두성의 머리를 맞춘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의 퇴장 판정이 늦어지자 어필하고 있다. 2025.05.18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9/202505182219771695_6829e06c25b9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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