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상욱·김용남에 문병호까지…이재명이 빅텐트 먼저 쳤다
개혁신당의 문병호 전 의원이 이르면 이번 주에 탈당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을 지낸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시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글을 올려 민주당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캠프가 빅텐트가 되어가고 있다”(전직 민주당 의원)는 말도 나온다. 이미 중도·보수 원로급 인사 일부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데 이어 자당(自黨) 대선 후보가 있는 국민의힘·개혁신당 인사들의 탈당과 이 후보 지지 선언이 뒤따르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이 후보가 밝힌 4년 연임제와 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개헌을 골자로 한 개헌을 공약한 데 대해 “정치개혁의 핵심은 대통령 권한 축소와 다당제의 정착”이라며 “책임총리제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가진 예산 편성권을 국회와 나누는 것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영근·한광원 전 의원도 문 전 의원과 함께 이 후보 지지에 나설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90년 창당한 민중당 출신이다. 인천 남을에서만 한나라당(16대)·열린우리당(17대) 소속으로 두 차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한 전 의원은 인천 중·동·옹진에서 열린우리당(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세 명의 전직 의원은 모두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민주당을 떠났다. 문·한 전 의원은 2020년 다시 국민의당을 떠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해 21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고, 지난해 안 전 의원과 함께 창당 멤버로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앞서 국민의힘 탈당 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은 이날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의 합류 여부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평소 친분이 있는 일부 의원과 개별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준호.심정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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