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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로 득점 단독 선두 전진우+전북 선두 만든 핵심 중원, 태극마크 거머쥘까...홍명보 앞 '맹활약' [오!쎈 현장]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전주, 정승우 기자] 전북 현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팀은 부활했고, 선수들은 성장했다. 지도자는 실용적 전술로 팀을 재건했다. 이제 관심은 이들이 다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근간이 될 수 있느냐는 데로 모아진다.

전북 현대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에서 FC 안양을 2-0으로 꺾으며 리그 12경기 무패(8승 4무)를 이어갔다. 승점 28점을 만들면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그야말로 '명가의 귀환'이다.

이날 경기장엔 특별한 손님도 있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전주를 찾아 A대표팀 발탁을 위한 현장 체크에 나섰다. 그리고 전북은 눈 앞에서 '이기는 축구'가 무엇인지를 선보였다.

대표팀 레이더에 오른 가장 강력한 이름은 단연 전진우다. 그는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10골)로 올라섰고,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침투, 마무리 능력까지 과시했다. 일부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장면을 공유한 게시물에 "라민 야말 같다", "델 피에로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전진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승선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잘하는 것뿐이다"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전진우는 측면 공격수다. 대표팀엔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배준호, 양민혁, 이강인, 엄지성 등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원에서는 강상윤과 박진섭이 눈에 띄었다. 활동량이 폭발적인 강상윤은 공격과 수비를 잇는 허리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경기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박진섭은 인터셉트 6회, 차단 4회, 공 획득 8회를 기록하며 수비 전환에서 전북의 안정감을 이끌었다.

이들의 활약 뒤엔 거스 포옛 감독의 철학이 있었다. 포옛 감독은 시즌 초반 수비 불안에 고전했지만, 트랜지션에 기반한 조직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팀으로 전북을 탈바꿈시켰다. 전북은 작년 같은 시점 대비 실점이 절반(22골→11골)으로 줄었다.

'Bepro Match Data Report(이하 비프로)'에 따르면, 전북은 이날 58회의 공 획득, 75.7%의 전진 패스 성공률, 박스 안 패스 성공률 88.9%를 기록했다. 수치가 말해주듯, 전북은 수비와 전환, 그리고 마무리로 이어지는 구조적 완성도가 높았다. 송범근 골키퍼는 이날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으며 클린시트에 기여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라운드 B조에서 4승 4무(총점 16점)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위 요르단(13점)과 3위 이라크(12점)가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어 여전히 방심은 금물이다. 오는 6월, 이라크 원정과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는 본선 진출 확정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월드컵을 향한 중요한 길목에서 다시 전북 출신 선수들이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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