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이 잘못해 밖에 나가 고생”…이준석 “단일화 관심 없어”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 제가 속한 국민의힘대표였다 보니 저보다 당의 여러 정책, 이념, 인물에 대해 잘 안다”며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 이 후보가 밖에서 고생하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토론회에서 제 지지자들은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 아니다’(라고 한다)”며 “우리 둘은 서로 짠 것 없고 전화 안 한다. 생각이 늘 같고, 정책 방향도 함께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 시장이 대표적으로 성공한 정책이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이라며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성공시킨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어려운 지방에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조금 전 김 후보가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 정책이 넓은 범위에서 시행되면 좋겠다고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저도 강북구 삼양동의 오세훈 삶, 노원구 상계동의 이준석 삶, 경북 영천의 김문수 삶이라는 것을 2000년대생 아이들과 그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도 꿈꿀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이후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빅텐트’에 합류하라는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후보는 기자들에게 “이 후보는 우리 당 대표를 한 분이고, 생각이 다를 게 없다”며 “지금도 다른 후보, 다른 당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생각과 정책인데, 우리 당이 조금 잘못한 점이 있어서 헤어졌으나 하나도 멀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단일화 입장은 무엇인가’ 취재진 질문에 “김 후보가 안타깝기는 하다. 김 후보의 진정성과 보수 진영을 규합해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는 의심 안 하지만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제가 아주 큰 성과를 내놓은 직후에는 ‘표 떨어진다’고 내쫓더니 요즘 다른 생각을 하는 걸 보니 환절기인가 보다”며 “그렇다고 제 정치적 입장은 달라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기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이재명의 잘못된 정치를 비판하고 지적하는 입장에서는 동일한 생각”이라면서도 “(단일화) 주장을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밖에서 고생한다’고 한데 대해선 “당연한 말씀이 새롭게 느껴질 정도로 요즘 이상한 상황”이라며 “큰 성과를 내놓은 이후 내쫓고, 요즘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환절기인가보다. 그렇다고 제 정치적 입장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인데 복안이 있느냐’라는 취지의 물음에 그는 “이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를 했던 사람이고 전날 토론회도 했지만 저와 생각이 다른 게 없다”며 “지금도 다른 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정책이나 이념, 생각, 여러 인맥과 제도 등에 대해 저보다 이 후보가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생각이고 같은 정책인데 우리 당이 잘못한 점이 있어서 헤어져 있을 뿐 하나”라고 강조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