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악성코드, 대부분 중국 해킹 그룹이 쓰는 '이것'…뭐길래? [팩플]
SK텔레콤(SKT) 해킹 사태를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조사단)이 SKT 서버에서 현재까지 25종의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중 24종은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 집단이 주로 사용하는 ‘BPF도어(Berkeley Packet Filter Door)’ 계열 악성코드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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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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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F도어가 뭐야
BPF도어가 처음 알려진 건 2022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다. PwC는 중국 해커집단인 ‘레드 멘션(Red Menshen)’이 중동과 아시아 지역 통신사를 공격하며 BPF도어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도 지난날 보고서를 통해 ‘지능형 지속 위협(APT·특정 표적에 대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공격 유형)’을 계속해 온 레드 멘션이 BPF도어의 숨겨진 조작 주체며, APT 그룹들이 BPF도어의 변종 백도어까지 개발해 터키와 홍콩 등의 통신사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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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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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해야 돼

이에 따라 국가 안보 차원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킹 사태를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 (문제)이라고 생각해야 할 상황으로 본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발언으로 볼 수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해킹과 관련해 민간 차원의 피해나 보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중국 해커차단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나 정보보호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가적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정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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