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앙숙' 인도와 충돌한 파키스탄 외무장관 초청…"소통 강화"
中외교부, '파키스탄 무기지원' 질문에 "인도·파키스탄 모두 中의 중요 이웃"
中외교부, '파키스탄 무기지원' 질문에 "인도·파키스탄 모두 中의 중요 이웃"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최근 인도와 군사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직전까지 갔던 파키스탄의 외무장관을 초청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초청으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이날부터 2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파키스탄은 전천후 전략 협력 동반자로, 양국은 고위급 교류와 영역별 협력이 긴밀하다"며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파키스탄과 전략적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영역별 교류·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르 부총리의 방중이 최근 벌어진 인도·파키스탄 충돌과 관련된 것인지에 관한 인도 매체의 질문엔 "인도·파키스탄 정세에 관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설명했다"며 "우리는 인도·파키스탄과 계속 소통을 유지하면서 전면적·지속적 휴전 실현과 지역 평화·안정 유지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인도군 관계자가 최근 중국이 파키스탄에 방공·위성 지원을 했으며 중국 무기가 평균 이하의 성과를 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모두 중국의 중요한 이웃 국가로, 중국은 인도·파키스탄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인도·파키스탄 정세가 긴장된 이래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양국에 냉정과 자제력 유지를 호소했다"고 했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주요 무기 공급국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파키스탄 무기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1%였다.
아울러 중국은 대규모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투자 등을 토대로 최근 수년간 파키스탄과 관계를 강화해왔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으며 인도-파키스탄 사이처럼 '앙숙 관계'다.
2020년에는 카슈미르 지역의 라다크에서 양국 군인 간 일명 '몽둥이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측 군인 수십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중국은 라다크와 인접한 카슈미르 내 또다른 지역 악사이친을 1962년 전쟁 때 점령한 후 실효 지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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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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