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 새 디딤돌? '장거리' 강조하는 EREV 수요증가에 주목

EREV는 간단히 표현하면 ‘소형 엔진 발전기를 단 전기차’다. 전기차처럼 모터로 달리지만, 배터리가 부족하면 소형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해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한다. 하이브리드차는 주행 시 엔진과 배터리를 오가며 바퀴를 굴린다면, EREV는 주행 시 엔진의 개입이 극히 제한적이거나 아예 없다. 김덕진 한국자동차연구원 하이브리드연구부문 부문장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를 연결할 기술을 꼽는다면 좀 더 하이브리드에 가까운 쪽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에 가까운 쪽이 ERE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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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미 소비자 요구에 EREV 생산↑

로이터가 중국승용차연합회(CPCA)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순수 전기차보다 EREV 차량 판매 성장세가 더 빨랐다. 순수 전기차 판매량(630만대)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EREV 판매량(120만대)은 7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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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인프라 부족한 유럽으로도 확장 가능성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EREV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내년 말부터는 중국과 북미에서 EREV 차량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현대와 제네시스의 중형 SUV 차종을 투입해 연간 8만 대 이상을 판매 목표로 세웠다. 싼타페나 제네시스 GV70이 EREV로 출시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준중형 EREV를 출시해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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