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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수도 시의원 도전 한인2세 또 낙선…집권당 '깜짝 1위'

'20년 영향력' 중도우파 3위 몰락…밀레이 대통령 "한 시대 지나갔다"

아르헨 수도 시의원 도전 한인2세 또 낙선…집권당 '깜짝 1위'
'20년 영향력' 중도우파 3위 몰락…밀레이 대통령 "한 시대 지나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원 선거에서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진 한인 2세 후보가 득표율 1% 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1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선거당국 개표 집계 현황을 보면 전날 치러진 시의원 선거에서 중소정당 중 한 곳인 '원칙과 가치당'은 개표율 99.8% 기준 득표율 2.0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정당의 1번 후보였던 한인 2세 알레한드로 김(48) 변호사는 시의회 입성에 또 실패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원 선거는 동트(D'Hondt) 방식의 정당명부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유권자가 지지 정당에 투표하면, 전체 득표율 3% 이상을 얻은 정당에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김 변호사는 "한국인에게 투표하세요"(Vota al coreano)라는 독특한 슬로건의 동영상 홍보물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1%포인트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들었다.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소속 자유전진당(LLA)이 득표율 1위(30.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LA는 장관급인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을 시의원 1번 후보로 내세울 정도로 이번 선거에 공을 들였는데, 이를 고려하더라도 이 결과는 "예상치 못했다"는 게 라나시온과 클라린 등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만큼은 20년 넘게 강력한 헤게모니를 형성했던 중도우파 성향의 공화주의제안당(PRO) 표심을 LLA에서 대거 흡수했다는 분석에서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호르헤 마크리 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마크리 전 대통령의 사촌)도 소속된 PRO는 이번 선거에서 15.92% 득표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현지 방송 토도노티시아스는 "밀레이의 입(아도르니 대변인)이 마크리를 압도했다"라고 논평했다.
2위는 좌파 성향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 정당(득표율 27.35%)이 차지했다.
시의원 전체 60명 중 절반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회는 페론주의 성향 연합 20명, LLA 13명, PRO 10명 등으로 채워졌다.
밀레이 대통령은 "마크리의 시간이, 한 시대가 지나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우리는 계속 강력하게 나아갈 것이며,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원 선거가 오는 10월 아르헨티나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중요한 지표로 여겨질 수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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