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인천에 몰린 항공물류 분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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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GRDP 0.2% 상승”
김영환 충북지사가 인천공항에 집중된 항공 물류 수송 체계를 지적하며 한 말이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영종도(인천공항)로 가는 화물차를 국토의 중심인 청주공항으로 돌리면 운송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항공 물류 20~30%를 청주공항에서 담당하면 부산·대구·광주 등 지역별 GRDP(지역내총생산)가 0.2%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에 화물기를 띄우자는 제안은 과거 여러 차례 나왔지만, 그 대안으로 활주로 신설을 제안한 건 김 지사가 처음이다. 김 지사는 2년 전 자신의 SNS에 “항공 물류 기능이 없는 청주공항은 처량한 신세가 됐다. 머리띠를 두르고 활주로에 드러눕겠다”는 취지로 청주공항을 통한 물류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충북도는 이듬해 2월 활주로 신설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고, 이 결과를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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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운송 시간·비용 절반으로 줄여
김 지사는 대선 이후 충북도 생산적 복지모델인 ‘일하는 밥퍼’와 병원비 장기 할부 제도인 ‘의료비 후불제’ 사업을 정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 지사가 고안한 일하는 밥퍼는 60세 이상 주민과 취약계층이 2·3시간 일하고 봉사 수당으로 1만원·1만5000원을 받는 사업이다. 야채 손질이나 공산품 조립 등 비교적 손쉬운 일을 맡는다. 현재 도내 경로당과 전통시장 등 105개 작업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루 평균 15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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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주는 복지, 전국 확대해야”
시행 3년 차에 접어든 의료비 후불제와 관련 김 지사는 “정책 검증은 이미 끝났다. 대출 한도를 300만원에서 500만원 이상으로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제도는 환자가 수술비 등 의료비를 여러 번 나눠서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다. 농협 정책자금을 활용해 1인당 연간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무이자로 돈을 빌려준다. 이 기간 대출 이자는 충북도가 대신 내준다. 김 지사는 “애초 취약계층 원금 회수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연체율이 1% 이하로 나타났다”며 “의료비 후불제는 재정 부담은 적지만, 국민의 의료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제도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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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지속 추진
최종권.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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