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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종전협상서 바티칸 역할론 부상…트럼프 "훌륭한 생각"

젤렌스키도 회담 장소로 언급…러시아는 "논의 없었다" 선 그어

우크라 종전협상서 바티칸 역할론 부상…트럼프 "훌륭한 생각"
젤렌스키도 회담 장소로 언급…러시아는 "논의 없었다" 선 그어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새로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의 실타래를 풀 열쇠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 이후 새로운 협상 장소로 바티칸이 거듭 언급되면서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티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훌륭한 생각"이라며 "추가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티칸이 개입하는 것이 미국이 평화 협상에서 철수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교황이 대표하는 바티칸이 협상을 주최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자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면서 그 장소로 바티칸을 거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몇몇 유럽연합(EU) 대표, 영국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조직하고자 한다"며 "튀르키예나 바티칸, 혹은 스위스에서 이 회담을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첫날부터 평화를 강조해 온 만큼, 상징성 높은 바티칸을 종전 협상의 돌파구를 열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레오 14세 교황은 취임 후 국제 정상 가운데 첫 통화 상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택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 16일에는 레오 14세 교황이 "필요한 경우 바티칸 교황청을 양국의 회담 장소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이 전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는 바티칸 회담 가능성에 일단 선을 그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에서 회담을 바티칸에서 여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공개적으로 발표된 만큼 교황의 구상은 알고 있다"며 "당연히 러시아 측은 기여할 준비가 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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