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구도' 전 업종 확산하는 중국 AI 트렌드
"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을 시작으로 중국 내 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
딥시크가 ‘이용자수 1억 명 역대 최단 시간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중국 AI 네이티브 앱은 딥시크, 바이트댄스(字節跳動)의 더우바오(豆包), 텐센트(騰訊)의 위안바오(元寶) 등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AI가 각종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됨에 따라 향후 업계 트렌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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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더우바오-위안바오’ 3파전
지난 5월 7일 중국 데이터 분석 플랫폼 퀘스트모바일(QuestMobile) 발표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중국 AI 네이티브 앱 활성 이용자수는 동기 대비 536.8% 증가한 2억70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딥시크는 월간 활성 이용자수 1억9400만 명으로 1위에 올랐고, 더우바오와 위안바오가 각각 1억1600만 명과 4164만 명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상위권에 랭크된 AI 네이티브 앱의 다수는 검색 엔진 기능을 포함한 ‘통합류’에 해당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인 만큼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이기도 하다. 기존 앱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경우에도 검색엔진 기능을 가장 많이 적용하는 추세다. 2025년 3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수 TOP 30을 기록한 앱 가운데 23종이 앱 내 AI 기술을 이미 적용했으며, 그중 위챗(微信), 틱톡(抖音), 웨이보(微博),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등 10종은 AI 검색엔진을 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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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계로 확산하는 AI
중국에서는 딥시크를 필두로 대형언어모델(LLM)이 열풍을 일으키고, 마누스(Manus)로 대변되는 범용AI 에이전트가 세상에 나오면서 이제 AI 발전 방향은 AI 에이전트를 향하고 있다. 동시에 AI 업계에도 크게 두 가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모델1+N’의 형태로 AI 네이티브 앱을 다양한 모델로 활용하는 사례이며, 나머지 하나는 각 업종의 기존 앱을 ‘AI화’(In-App AI)하는 과정이다.
실제로 올 들어 중국 각 업계의 ‘AI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육아, 사진 보정, 뮤직, SNS 분야의 ‘AI화’ 진행률은 각각 33.3%, 31.7%, 18.8%, 15.9%를 기록했다.
특기할 만한 점은, 교육/학습과 구직/채용 업계에 전반적으로 AI 활용이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5년 5월 현재, 가오투(高途), 하오웨이라이(好未来), 왕이유다오(网易有道)를 비롯한 교육기업에서 잇따라 딥시크 대형 언어모델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보스즈핀(Boss直聘), 즈롄자오핀(智联招聘) 등 구직/채용 앱도 딥시크를 도입하거나 혹은 딥시크를 기반으로 한 AI 채용 챗봇을 출시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에 힘입어 공카오레이다(公考雷达), 례핀(猎聘)은 3월 월간 활성이용자수가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했고, 보스즈핀은 5000만 명을 넘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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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네이티브 앱 인식 변화 ‘호기심->의존’

앞서 언급했듯 지난 3월 기준 중국 AI 네이티브 앱 활성 이용자수는 2억 7000만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500% 넘게 크게 증가했다. 이는 ‘신드롬급’이라고 할만한 속도이며, 현지 이용자들의 일상에 AI 네이티브 앱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사용 시간과 횟수에서도 AI의 보편화 추세가 나타난다. 통계에 따르면(2025년 3월 기준), 중국 AI 네이티브 앱 전체의 월간 1인당 사용 시간은 123.6분으로, 1년 전에 비해 30.5분(32.7%) 증가했다. 월간 1인당 사용 횟수도 57.4회로, 1년 전에 비해 19.9회(5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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