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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새미래 첫 反명 빅텐트 협의 ‘빈손’...“통큰 협의 지속할 것”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 간 반(反)명 빅텐트 구축을 위한 첫 협의가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1시간가량 협의를 이어갔다. 둘은 이 자리에서 반(反)이재명 기조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제안한 ‘3년 임기 단축’ 개헌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 “전 대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12·3 비상)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도 “개헌을 통해 2028년에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르고,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이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디딤돌 내지 마중물로 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둘은 이날 회동에서 보수 정당 소속 인사들의 잇따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과 이 후보의 4년 연임제 개헌안에 대한 공세도 놓치지 않았다. 전 대표는 “친명 빅텐트가 아닌 권력의 떡고물을 기대하면서 모여든 일종의 ‘떡고물 클럽’ 정도로 본다”며 “이 후보의 개헌안은 또 다른 ‘사사오입’ 개헌으로 정권을 연장하려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임수 개헌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위원장과 전병헌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서로 다른 진영의 두 정당이 반 이재명 기조와 개헌을 고리로 머리를 맞댔으나 새미래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할지는 현 상황에선 확실치 않다. 새미래 측이 빅텐트 구축에 필요한 일종의 전제 조건을 내걸면서다. 전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 일사불란한 대오 정비가 필요하다”며 “대오 정비가 돼야 외부의 다른 정파나 세력도 함께할 수 있지 내부가 분열되고 혼란한 상태라면 어떻게 외부 세력이 함께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실제로 김 후보와 막판까지 경선을 펼쳤던 한동훈 전 대표와 ‘후보 교체’ 논란을 불러온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여전히 선대위 합류를 거부하고 있다.

전 대표는 또 다른 전제 조건으로 “개헌과 관련한 확실한 협의가 구체적으로 있어야 할 것”이라며 “대선 이후 정치적 쇄신과 대대적인 정계 개편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담보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여기에 이낙연 새미래 상임고문이 빅텐트 참여에 뜨뜻미지근하다. 전 대표는 “(이 상임고문이) 국민의힘과의 연대나 협력에 대해 아직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국민의힘이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와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전 대표와 협력을 위해 많은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욱.김은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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