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또 심상찮다…태국 2주새 5만명 확진, 홍콩선 30명 사망
중화권을 중심으로 번지던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이 태국에서도 본격화됐다. 최근 2주 사이 누적 확진자가 5만명에 육박했다. 홍콩에선 한 달간 코로나19로 숨진 이가 30명에 달했다.
확산 배경으로는 지난 4월 열린 태국 최대 축제 송끄란이 지목된다. 물 축제를 포함한 대규모 모임과 인구 이동이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방콕시는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병상 확보에 나섰다. 시민들에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현재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현지 의료계에선 “확진자가 11주 연속 급증하고 있으며, 유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화권도 상황이 심각하다. 홍콩에선 최근 4주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명에 달했고, 확진 비율은 13.7%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공병원 소아병동은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 환자로 가득 찬 상황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중국 본토에선 코로나19 양성률이 3월 말 7.5%에서 5월 초 16.2%로 치솟았다. 싱가포르도 이달 들어 확진자가 28%, 입원자는 30%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절성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세간의 주장에 대해선 “유행 시기가 기후와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혜([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