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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부수…"美제철소 포함 20조원 투자"(종합2보)

로이터 등 "인수 승인 전제로 투자액 5배로 올려"…일본제철 "거액 투자 필요" 美투자심의위, 21일까지 재심사 예정…닛케이 "美정부 판단 주목"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부수…"美제철소 포함 20조원 투자"(종합2보)
로이터 등 "인수 승인 전제로 투자액 5배로 올려"…일본제철 "거액 투자 필요"
美투자심의위, 21일까지 재심사 예정…닛케이 "美정부 판단 주목"

(도쿄·서울 =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주종국 기자 =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미국 내에 최고 40억 달러(약 5조5천억원) 규모의 새 제철소를 짓는 방안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US스틸 인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본제철이 승인 관련 재심사 결과 공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설득을 위해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신규 제철소 건설을 포함해 US스틸에 총 140억 달러(약 19조5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에 공언한 투자액의 5배에 달한다.
일본제철은 일단 2028년까지 110억 달러(약 15조3천억원)를 투자하고 이후 수년 내에 투자액을 140억 달러로 증액할 방침이다.
로이터 통신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 공장 건설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충분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정부는 일본제철이 투자를 늘리도록 요구해 왔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관련 보도가 알려진 이후 US스틸 주가는 1.3% 상승했고, 일본제철 주가는 20일 0.66% 하락했다.
일본제철 간부는 취재진과 만나 투자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뒤 "US스틸이 살아남으려면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는) 100% 자회사가 아니라면 실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DLA 파이퍼의 닉 클라인 변호사는 일본제철이 새 투자 계획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US스틸 인수 승인을 얻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내 철강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는 미국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이번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제안이 미국 철강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일본제철이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제철은 그동안 US스틸의 완전 자회사화를 전제로, 기존 설비에 약 27억 달러(약 3조7천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결정한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불허'에 대해 재검토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달 21일까지 재심사를 마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5일까지 인수 계획 수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 일정은 늦어질 수도 있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총 149억 달러(약 20조7천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완전 자회사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반복해 와 향후 미국 정부의 판단이 주목된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FIUS에 재검토를 지시한 뒤인 지난달 10일에도 "US스틸은 미국 역사상 위대한 브랜드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일본을 사랑하지만,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US스틸 브랜드를 외국이 사는 것을 받아들이기 좀 힘들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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