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부활' 꿈꾸지만…"신설 공장 절반 미가동"
닛케이 "정부 지원에도 성과 안 나…AI 붐에 동참 못해"
닛케이 "정부 지원에도 성과 안 나…AI 붐에 동참 못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이 반도체 산업 부활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설 반도체 공장 중 절반가량이 본격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일본 주요 반도체 업체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3년 4월 이후 건설을 완료한 반도체 공장 7곳 가운데 4곳은 올해 4월 양산에 돌입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폐쇄했던 야마나시현 공장을 다시 열어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었으나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동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롬은 지난해 11월 규슈 미야자키현 공장에서 시제품을 제조했으나 마찬가지로 양산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산켄전기도 니가타현 공장의 전력 반도체 생산 개시 시점을 내년 이후로 미뤘다. 키옥시아홀딩스는 이와테현 공장 건물을 작년 7월에 다 지었으나 가동은 올해 9월께 시작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산 중인 기업들도 반도체 생산량 확대에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는 2031년 3월까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10조엔(약 96조5천억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일본 정부가 반도체 투자를 촉진하고 있지만, 지난해는 점유율이 2년 만에 낮아지는 등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AI 반도체 설계 개발, 제조에서 해외 업체에 뒤처져 생성형 AI 붐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를 도입하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태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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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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