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7-9, 안타 12-17…끝이 보이지 않았던 사직, 승자는 LG

LG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7-9로 이겼다. 12안타와 13볼넷을 효과적으로 득점으로 연결해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17안타를 치고도 초반 격차를 뒤집지 못하고 3연승 행진이 끊겼다.
이날 경기는 1위 LG와 최근 기세가 좋은 공동 2위 롯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간격이 2경기라 이번 3연전을 통해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었지만, LG가 일단 1차전을 잡으면서 숨을 돌렸다. 그러나 역시 공동 2위였던 한화 이글스가 이날 울산에서 NC 다이노스를 4-1로 물리치면서 LG와 한화의 격차는 그대로 2경기로 유지됐다.
경기의 균형은 일찌감치 무너졌다. 롯데 선발투수 윤성빈이 초반부터 흔들렸기 때문이다. 파이어볼러 기대주 윤성빈은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연식 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려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문보경에게 볼넷, 오지환에게 몸 맞는 볼을 허용해 2사 만루로 몰렸고, 송찬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본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3실점했다.
윤성빈은 2회에도 중심을 잡지 못했다. 2회 시작과 함께 연속으로 볼넷 2개를 내줬고, 문성주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다시 볼넷 2개로 1실점한 뒤 오지환에게 2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송찬의가 바뀐 투수 박진으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빼앗아 리드를 10-0으로 벌렸다. 송찬의의 데뷔 후 첫 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LG는 8회 3점을 내면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5선발 송승기는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4승째를 챙겼다. 롯데 선발투수 윤성빈은 1이닝 9피안타 2탈삼진 6볼넷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수원에선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5-3으로 제압했다. 대체 선발투수 조이현이 5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잠실에선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5-3으로 눌렀다. SSG는 3연승, 두산은 4연패. 고척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1회 3점을 뽑아 키움 히어로즈를 6-3으로 제쳤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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