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중고차 월 수출 1조…“중동 바이어가 경매장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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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띠는 중고차 수출단지
![3일 오후 인천시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의 모습. 지난달 중고차 수출액은 7억6140만 달러(약 1조원)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1/2a40512c-5577-468a-8027-49fcb2b48a9c.jpg)
‘K중고차’ 열풍에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가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중고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3억9069만 달러) 대비 94.8% 늘어난 7억6140만 달러(약 1조원)로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13년 경력의 김문선 선무역 대표는 “중앙아시아 바이어들이 러시아 판매용 차를 사 가는데, 최근엔 신차급 차량 선호가 높다”고 말했다.

중고차 수출업 제도화 목소리도 나온다. 중고차 수출업은 자동차 매매업에 해당하지 않아 별도 인허가나 사업자 등록 절차가 없는 자유업종이다. 이러다 보니 종사자 자격, 수수료 체계, 성능 점검 기준 등 규정이 없어 품질이 저하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지난달 중고차 수출업 등록제 전환과 중고차 수출업 복합단지 개발에 관한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다만 대형 업체들과 달리 영세 업체는 중고차 수출업 제도화에 난색이다. 등록 요건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영화 한국중고차수출조합 회장은 “피해를 보는 영세 업체가 없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신현도 한국중고차유통연구소장은 “개인 사업자들은 여럿이 모여 함께 법인을 설립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이뤄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오삼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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