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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호화폐 투자자 1000만명, 시가총액 108조…반년새 두배로

지난해 하반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한 사람이 10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에 우호적 입장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관련 자산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20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고객확인의무를 완료해 거래가 가능한 개인·법인 이용자는 약 970만명(중복 이용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778만명) 대비 25%(192만명) 급증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비중(2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40대(27%)·20대 이하(19%)·50대(18%)·60대 이상(7%) 순이었다.

같은 시기 전체 이용자의 66%는 50만원 미만의 소액 암호화폐만 보유하고 있었다. 1000만원 이상 암호화폐에 투자한 보유자는 전체 12%(121만명)로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 2%포인트 늘었다. 1억원 이상 초고액 암호화폐 보유자는 전체의 2.3%(22만명)를 차지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말 국내 암호화폐 시가총액(국내 사업자가 상장한 암호화폐 수량에 시장가격을 곱한 금액)은 10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56조5000억원)과 비교해 91% 급증했다. 시가총액 비중은 비트코인(29.7%)·리플(23.1%)·이더리움(9.1%)·도지코인(4.3%)·솔라나(2.3%)·에이다(1.6%) 순으로 많았다.

암호화폐를 사기 위해 투자자들이 국내 거래소에 맡긴 원화 예치금도 지난해 6월 말(5조원) 대비 지난해 말(10조7000억원) 114%(5조7000억원) 급증했다.

같은 시기 하루 평균 거래 규모(6조→7조3000억원)도 22% 늘었다. 이 영향에 전체 국내 암호화폐 사업자들의 영업이익(5813억원→7415억원)은 28% 많아졌다. 가격 변동성은 여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은 68%로 6개월 새 2%포인트만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18.5%) 코스닥(27.4%) 보다는 등락의 골이 깊었다.

지난해 말 국내에서 거래된 암호화폐는 1357개(중복 포함)로 지난해 6월 말(1207개) 비교해 12% 늘었다. 다만 중복상장을 제외할 경우(554→598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특히 한국인이 발행했거나 국내에서 80% 이상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코인’은 지난해 말 97종으로 6개월 전과 비교해 5종이 오히려 줄었다. 신규 상장보다는 기존에 있던 암호화폐에 투자가 집중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남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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