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인간은 대개 짐승보다 좀 낫고 천사보다는 꽤 모자란 존재쯤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자기형성과 상호작용을 규정하고 보조하는 정치문화와 일상세계다. 민주주의 정치문화는 인간을 닮아 늘 불완전해서 작은 위기나 낯선 문제가 나타나면 금방 휘청거린다. (…) 결국 민주주의와 평화는 인간의 지속적인 집단 학습과 공동 실천 및 전승 확산에 의해서만 확보되고 유지될 수 있다.

이동기의 『현대사 몽타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