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날 데사이의 마켓 나우] 트럼프 경제의 불확실성 삼중주

질의응답에서 기자들은 연준이 왜 아직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지, 최근 악화된 경제심리 지표를 인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너무 늦기 전에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거듭 질문했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무엇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선제적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답변을 반복했다.

둘째, 경제적 불확실성이다. 새로운 관세가 시행되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거나 성장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어느 쪽 영향이 더 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결과는 새로운 무역 체제의 구조와 다른 국가들의 대응에 달려 있다. 셋째, 정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행정부의 경제 전략이 관세·감세·규제완화라는 세 가지 ‘맞물린(interlocking)’ 정책을 골자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맞물린 정책은 상호 의존적이며, 경쟁력 제고, 제조업 본국 회귀, 재정 건전성 확보 등 정부 목표 달성에 유기적으로 기여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양방향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무역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과 글로벌 경기의 침체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할 수 있다. 반대로 경기가 반등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해방의 날’ 관세를 반영한 최신 전망에서 미국 경제가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경제학의 기본 원리와 상충된다. 미국은 경제 규모가 크고 무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막대한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세계 각국이 자국 성장의 상당 부분을 미국 소비자에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이 재채기하면 세계는 감기에 걸린다’는 격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무역전쟁은 미국에 불리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제에는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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