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5월4일 포트수단 드론공격에 'UAE 개입' 주장
정부군 "하르툼주에서 반군 완전히 몰아내"
정부군 "하르툼주에서 반군 완전히 몰아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군부가 주도하는 수단 정부가 동부 포트수단을 타격한 드론 공격에 아랍에미리트(UAE)의 개입을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하리스 이드리스 주유엔 수단 대사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한 연설에서 홍해의 UAE기지에서 발사된 전투기와 드론이 UAE 군함의 도움을 받아 5월4일 포트수단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UAE 정부 관계자는 "UAE는 당시 포트수단 공격을 비난했다"며 수단 정부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반군 신속지원군(RSF)은 지난 4일 포트수단의 공군기지와 화물 창고, 연료 저장소 등을 자폭용 드론으로 공습하며 2023년 4월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정부군의 거점인 동부 포트수단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수단 정부는 지난 6일 RSF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UAE를 적성국으로 지정하고 단교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수단 정부군은 2년 넘게 이어지는 내전에서 UAE가 RSF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UAE는 이를 전면 부인한다.
한편, 수단 정부군은 이날 수도 하르툼이 있는 하르툼주에서 RSF를 완전히 몰아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정부군이 지난 3월 말 RSF로부터 하르툼을 탈환한 지 근 2개월 만이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과 RSF 사령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의 권력 투쟁 끝에 2023년 4월 15일부터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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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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