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악 선발진’ 키움의 마지막 승부수, 20승 외인 에이스&1순위 특급 신인 합류한다

두산 베어스 시절 라울 알칸타라.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다가오는 6월 선발 로테이션 강화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키움은 지난 19일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약 3억원), 옵션 15만 달러(약 2억원) 등 총액 40만 달러(약 5억원)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외국인타자 2명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진의 부진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외국인투수를 한 명 더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그래도 빠르다고 생각한다. 더 늦기 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KBO리그 통산 101경기(627⅔이닝)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두산에서 뛰던 2020년 31경기(198⅔이닝)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하며 투구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일본프로야구(한신)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12경기(64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부상으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됐다. 올헤는 멕시칸리그에서 뛰며 5경기(21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기대치는 분명 20승 시즌의 모습이다. 다만 기대는 하고 있지만 분명 세월은 지났고 그 때와 지금은 또 다르다. 그래도 영상으로 봤을 때는 좋았을 때와 지금이 큰 차이는 없었다. 일단은 좋은 성적을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두산과 결별하는 과정에서 부상 문제에서 구단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나도 그 얘기는 들었다. 하지만 이야기라는 것은 항상 사람을 거치며 오해를 살 수 있다. 또 본인의 뜻이 아닌 것이 섞이기도 한다. 그런 부분은 일단 지워두고 마운드에서의 건강한 모습만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멕시코에서 MRI 영상을 보내 국내 병원에서 확인을 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시절 라울 알칸타라.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OSEN DB
오는 25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인 알칸타라는 이후 일본에서 비자를 받고 불펜투구를 한 차례 하며 컨디션을 확인한 뒤 곧바로 1군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알칸타라가 멕시코에서 계속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 등판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알칸타라 영입과 함께 특급 좌완 신인투수 정현우도 복귀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많은 기대를 모은 정현우는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3경기(15이닝) 2승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어깨 부상에서 모두 회복했다는 진단을 받은 정현우는 천천히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홍원기 감독은 “6월 안에는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상이 재발하면 안되니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는 의견도 있다. ITP 단계를 좀 더 확실하게 거치고 불펜 투구, 2군 등판 날짜를 정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현재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5.54)에 머무르고 있다. 선발진의 붕괴로 팀 성적 역시 14승 36패 승률 .280로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칸타라와 정현우의 합류는 분명 큰 힘이 될 수 있다. 반등을 노리고 있는 키움이 알칸타라와 정현우의 합류와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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