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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을 수 없어"...'결승전' 앞두고 손흥민이 다시 꺼낸 2019년 결승 '핸드볼 판정'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다. 손흥민(33,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을 하루 앞두고 다시 한 번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악몽을 떠올렸다. 그날, 경기가 시작된 지 30초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그 판정'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생생했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그게 핸드볼이었다는 걸 믿을 수 없다(I still don’t believe it was handball)"라고 말했다.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판정 자체에 대한 명확한 불신이었다.

2019년 6월 토트넘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창단 첫 '빅이어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시작 24초 만에 터진 변수는 모든 흐름을 바꿨다.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가 시도한 크로스가 무사 시소코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망설임 없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이를 성공시키며 토트넘은 일찍 실점한 채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해당 판정은 VAR 도입 초기였던 당시에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토트넘 측은 시소코가 자연스러운 자세에서 팔을 들고 있었고, 공이 다른 신체 부위를 맞고 난 뒤 팔에 닿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객관적인 시선에서 명확한 핸드볼 파울임은 분명해 보였다.

그 장면은 손흥민에게도 결정적인 전환점이었음을 그는 6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당시 첫 결승 무대였고, 너무 긴장된 상태였다"라며 "이제는 캡틴으로서 더 침착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이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고 했지만, 마음 한켠엔 여전히 '그날'의 기억이 남아 있는 듯했다.

손흥민은 당시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버풀 골문을 위협했지만, 경기 막판 디보크 오리기의 쐐기골로 승부는 끝이 났다. 결국 그는 독일과 잉글랜드에서의 모든 도전을 통틀어 첫 유럽 우승에 실패했고, 현재까지도 커리어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지금은 다시 우승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가 왔다.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그가 또 다른 무대 위에서 '그날의 악몽'을 덮을 수 있을지는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결승전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손흥민의 유럽 무대 트로피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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