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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인플레 위험 일축…연준 인사들 "아직 불확실"

'트럼프 책사' 미런 "관세 영향은 제한적…단기적으론 변동성"

백악관, 인플레 위험 일축…연준 인사들 "아직 불확실"
'트럼프 책사' 미런 "관세 영향은 제한적…단기적으론 변동성"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스티븐 미런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헤지펀드 출신인 미런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수입은 (미국)경제의 14%에 그친다. 그런 유형의 조치들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 관세를 도입해왔고, 관세가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의미 있는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 4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8%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런 위원장은 미국 수입업체들이 국내에서 제품을 만들거나 "우리를 더 잘 대우하는 다른 나라"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유연성이 수입업체들에 레버리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가격과 경제활동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레버리지를 갖게 되고, 이를 통해 관세 부담을 다른 나라들에 강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전임 행정부의 "무모한" 지출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함으로써 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규제 완화와 세제 패키지 등의 정책들을 통해 "경제의 공급 측면을 확대함으로써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금리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재정적자 비율을 1%포인트 줄이는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6%를 초과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언급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이달 12일의 (대중국) 상호관세 유보 이후에도 단기 경제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균형적으로 볼 때 관세는 경제 활동을 악화하고 노동 시장의 추가적인 연착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무살렘 총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단기에 그칠 수도 있고 더 지속될 수 있는 두 시나리오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성공적인 무역 협상이 관세 인하로 이어진다면 경제가 이전 경로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은 2%로 계속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지금까지 관세 영향의 상당 부분이 아직 실제 수치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들을 듣고 있다. 많은 기업이 미리 움직이고 재고를 쌓는 등의 전략을 써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기업으로부터 이런 전략이 이제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이 헌계에 이르렀다면 이제 곧 물가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고 그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효과가 분명해질 때까지 연준이 몇 달간 관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달 초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세 둔화, 실업률 증가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관세 정책이 어떻게 진화할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준 의장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모두 상승했지만,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았다"고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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