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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찬스' 손흥민, "지금 이순간 우승만 생각중"... "새벽 4시 응원 韓팬들과 함께!"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지금 이순간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3)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각오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결승을 앞둔 심경과 팀 분위기,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이번 무대가 어떤 의미인지를 차분히 전했다.

손흥민은 풋볼런던에 게재된 인터뷰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을 뛰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나뿐 아니라 구단 전체에 있어서도 내일은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며 “결승은 동료들 팬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경기”라고 밝혔다.

결승을 앞두고 진행된 팀 바비큐 행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히샬리송 등이 자발적으로 나서 준비한 비공식 모임에 대해 손흥민은 “서로 마주 앉아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웃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는 시즌 내내 함께했고 그 유대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큰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그는 컨디션도 직접 언급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복귀한 이후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며 “지금은 신체적으로도 충분히 준비된 상태다. 나뿐 아니라 팀 전체가 결승전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선수단 중 유일하게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선발 출전을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벤 데이비스 역시 그 경기를 함께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뒤 “당시의 경험은 지금의 나를 많이 바꿔놨다. 우승이라는 성과는 단순히 트로피 하나가 아니라 토트넘의 역사와 선수들의 정신력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6년 전 마주했던 결승과 지금의 자신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첫 결승이었던 당시엔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장으로서 팀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그저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 리더로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2019년 UCL 결승에서 경기 초반 실점으로 흐름이 무너졌던 장면 무사 시소코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진 페널티킥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도 그게 핸드볼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짧게 답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결승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이번이 끝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오직 내일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솔직한 평가를 내놓았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 성적은 개인적으로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오늘은 그 부분을 돌아볼 때가 아니다”며 “우리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어떤 상대들을 꺾어왔는지를 떠올리면 내일 우승으로 시즌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결승이라는 무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한 뒤 “중요한 건 침착함이다. 우리가 해왔던 플레이를 흔들림 없이 보여주는 것이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전에는 내 경험을 동료들에게 나누고 부담감을 덜어주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팬들에게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새벽 4시라는 어려운 시간대에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이번엔 그 성원에 반드시 웃음으로 보답하고 싶다. 트로피를 들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은 트로피를 넘어서 커리어 전체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10년 동안 한 팀에서 달려온 그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마침내 완성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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