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앞둔 손흥민, "나, 팀, 선수들 모두에게 특별한 날"...英 언론, "선발 아닐 수도"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1/202505211417774174_682d629a50dba.png)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OSEN=정승우 기자]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주장 손흥민(33, 토트넘)이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그가 선발에서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10년 기다린 트로피 앞에서,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할까.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결승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출석해 "나와 팀 모두 준비됐다. 이번이 역사적인 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10년 동안 토트넘에 있었지만 아직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내게도, 클럽에도, 선수단 전체에도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며 결연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지난 경기들에서 몸 상태를 충분히 끌어올렸다. 나는 뛸 준비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선발 제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중원 자원의 줄부상 속에 포메이션 변경을 고민 중이며, 손흥민 혹은 히샬리송 중 한 명이 벤치에 앉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내내 4-3-3 포메이션을 고수해왔지만, 현재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이 모두 결장한다. 중원 운영에 변화를 주기 위해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로 구성된 미드필더 조합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과 히샬리송 중 한 명이 좌측 윙 포지션을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사르가 중원에 들어서면 윙어 한 자리가 줄어든다. 손흥민은 지난 두 경기에서 복귀 후 컨디션을 증명했지만, 히샬리송을 결승까지 아끼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중을 고려할 때 손흥민의 선발 여부는 불확실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4-2-3-1, 4-4-2 포메이션 가능성도 거론됐다. 4-2-3-1 전환 시 솔란케가 최전방을 맡고, 2선엔 손흥민 혹은 오도베르가 배치될 수 있다. 특히 오도베르는 최근 경기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 기용 가능성이 커졌다. 4-4-2라면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측면에 서고 히샬리송과 솔란케가 투톱을 구성하게 된다.
반면 백쓰리 전환(3-4-3, 3-5-2)의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수비진 구성에 대한 불안 요소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의 낮은 활용도 때문이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렀던 2019년을 돌아보며 "그땐 너무 긴장했다. 지금은 팀의 주장으로서, 침착하게 동료들을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순간을 위해 모두가 함께했다. 바비큐 파티를 하며 끈끈함을 다졌고, 우린 끝까지 같이 갈 것"이라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이른 아침부터 응원해 주는 팬들이 너무 고맙다. 그들에게 내 미소와 함께 트로피를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의지와 달리, 그의 등번호 7번이 결승전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지막 선택이 무엇이 될지, 그리고 손흥민이 벤치에서 시작하더라도 결말을 바꿀 수 있을지는 이제 하루 뒤, 빌바오의 밤이 답할 것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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