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묶고 안대 씌운 뒤 흡입시켜”…김나정, 마약 혐의 4개월만 SNS 재개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1/202505211513773516_682d7190e6569.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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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마약 강제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프리랜서 방송인 김나정(33)이 약 4개월 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다.
김나정은 20일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에 별다른 설명 없이 하트 이모티콘 등과 함께 단발머리로 변신한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어깨가 드러나는 흰색 민소매 차림의 그는 환하게 웃거나 카메라를 응시한 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SNS 활동 중단 이후 첫 게시물이다.
앞서 김나정은 올해 1월, 필리핀 현지에서 마약을 ‘강제로 흡입당했다’고 주장했으나,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필로폰·합성대마 투약)로 그를 불구속 송치했다. 김나정 측은 “현지에서 항거불능 상태로 연기를 흡입하게 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법률대리인은 “김나정은 뷰티 홍보 및 개인 브랜드 론칭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고, 술자리에서 1995년생 A씨에게 손이 묶이고 안대를 착용한 상태에서 마약 연기를 흡입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국내 수배 중으로 귀국이 어려운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은 “김나정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2차례의 모발검사를 포함한 정밀검사 결과 이전에는 투약 사실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고, 휴대전화 임의 제출, 주거지 압수수색 등 모든 수사에 협조했지만 유의미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경찰은 중요 참고인 조사 없이 일방적 논리로 송치를 결정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김나정이 ‘상습 투약자’, ‘주사기를 사용할 정도로 악질’이라는 허위 음해가 떠돌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의뢰인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등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검찰 송치에 대해서는 “마약 투약 사실 자체가 검사 결과로 확인됐기에 사건이 송치된 점은 이해한다. 그러나 향후 검찰조사를 통해 강제성 여부가 입증되길 기대한다”며 무혐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나정은 방송 활동 외에도 개인 속옷 브랜드 론칭과 SNS 마케팅 등으로 활약해왔으며, 이번 사건 이후 활동을 중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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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나정 SNS
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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