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지산 잇따른 등산객 조난 사고에…구조헬기 유료화 검토
야마나시현, 대상 시기·장소 등 정해 이르면 9월 조례안 제출
야마나시현, 대상 시기·장소 등 정해 이르면 9월 조례안 제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을 대표하는 명산인 후지산에서 등산객 조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주변 지자체가 방재 헬리콥터를 활용한 구조 활동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1일 보도했다.
구조 헬기 유료화를 논의 중인 광역지자체는 야마나시현이다. 후지산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등산로가 이 지역에 있다.
야마나시현 당국은 헬기를 이용한 산악 구조 활동을 이미 유료화한 수도권 사이타마현 사례를 참고해 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이타마현은 비행시간 5분당 수수료 8천엔(약 7만7천원)을 받는다.
야마나시현은 구조 헬기를 유료화할 경우 후지산 외에 다른 고산 지역을 포함할지, 후지산 입산 허용 시기는 제외할 것인지 등도 정할 계획이다.
후지산은 공식적으로 7월 초순부터 9월 초순까지 2개월 동안만 등산이 허용된다.
야마나시현 당국은 이르면 올해 9월께 관련 조례안을 현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인 대학생이 후지산에서 며칠 사이에 두 차례 구조되는 일이 발생해 구조 활동을 유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후지산 인근 기초지자체 수장들은 지역 주민이 낸 세금으로 구조 활동을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구조 비용은 조난된 사람이 부담해야 한다" 등의 비판적 발언을 했다.
야마나시현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로 규정된 고산 지역 등산 신청서 의무 제출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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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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